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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인지 제가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수성구 2014. 10. 23. 05:37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인지 제가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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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9, 10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인지 제가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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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향기마을 가족여러분 안녕하세요.

묵주의 성월 잘 지내고 계신지요?

아름다운 묵주기도는 깊은 관상으로 가는 아주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사랑의 향기마을에 마르코복음 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마르코 복음의 집필연대와 인사말을 보내드립니다.

셩경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것은

하느님의 감동된 말씀을 읽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요한복음과 마태오복음의 강해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사랑의 향기마을 교우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드리며

이제 다시 마르코복음을 시작합니다. 

아무쪼록 깊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이 강해가 잘 끝날 수 있도록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제 오늘부터 제1장을 시작합니다.

감사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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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복음의 집필연대와 인사말

 

신학자들의 대부분이 마르코복음을 최초의 복음서라고 간주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신학자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파머(W. Famer) 같은 신학자는 마태오복음이 최초의 복음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아직 마르코복음이 최초의 복음서냐 아니면 마태오복음이 최초의 복음서냐? 라는 논란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마태오와 루카가 자기들이 복음서를 집필하는데 마르코복음을 참고했고, 예수님의 어록인 ‘Q문헌’을 집필 자료로 사용했고, 각각의 복음사가들이 따로 소유한 특별한 자료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많은 신학자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주후 1세기 경의 그리스도교는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즉 유다계 그리스도교, 이방계 그리스도교, 그리고 유다 땅 밖에 살면서 그리스도를 받아들인 디아스포라 그리스도교 등으로 나눔니다. 마르코복음의 집필은 유다계 그리스도교가 아닌 이방계와 디아스포라가 섞여있던 공동체에서 쓰여 졌다고 많은 신학자들이 보고있으며, 집필연대는 제1차 유다항쟁(주후 66-70)이 끝나기 바로 전이라는 설이 있고, 또 제1차 유다항쟁이 끝난 이후라는 설로 나누어집니다. 또한 마르코복음이 주후 70년경에 쓰여 졌다고 보는 설은 이 복음서가 전체적으로 볼 때 로마에 대해 그리 적대적이지 않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어느 설도 정확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이 모든 설이 성경의 내용에 근거를 하고 있지만 그것 역시 정확하다고는 볼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역사서가 아니고 복음서이기 때문이며, 이런 설들은 신학자들이 추정하고 낸 결과물일 뿐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은 역사적사건을 기록한 내용이 아니며 그야말로 복음입니다. 사실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만약 마르코 복음이 최초의 복음이라면) 약 70년 동안은 기록된 복음이 없었고 전승에 의해 신앙이 이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약성경은 그 전체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삶과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행적과 수난과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전승의 모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복음은 이미 신학적으로 오랜 기간 연구되어 온 참다운 복음임이 틀림없습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현존을 믿듯이 저 역시 하느님의 현존을 믿으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삶과 죽으심과 부활승천을 믿으며 세상 끝 날에 다시 오실 것을 함께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덧붙여 드릴 말씀은 이 복음, 이 성경을 들고나간 개신교 형제들이 성경에 있는 말이니, 없는 말이니, 하면서 성경에 약한 가톨릭신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개신교, 그들은 전승을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전승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주후70년경 시리아 근방에 살았던 마르코는 자신의 공동체를 위해 책을 쓰게 됩니다. 이 성경을 쓰기위해 마르코는 전숭을 수집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는 그분이 이 지상에 살아계실 때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분을 따라다니던 베드로를 비롯한 열두 사도와 일흔 두 제자, 그리고 예수님을 도우시든 성모님을 중심으로 한 여인들,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메모에서 메모로 전해졌을 것입니다. 이런 것을 우리는 전승이라고 합니다. 전승(傳承)은 입으로 전해진 구두전승도 있고, 글로 쓰여진 기록전승들도 있습니다. 마르코는 이런 전승들을 모아 책을 쓰게 되었고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한 치의 오류도 없이 적게 되었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전승은 믿지 않으면서도 성경을 믿는다는 아이러니한 주장을 하는 개신교, 그런데 개신교 사람들은 성경해석도 읽는 사람의 자유이며, 한 단일교회의 목사가 주로 성경해석을 하게 됩니다. 전 세계의 수만 개의 개신교회가 있으니 해석도 수만으로 갈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은 분열되면 안 됩니다. 그들은 성사도 없으며 성사가 없으니, 은총의 표현도 자유입니다. 목청을 높여 기도하다 뜨거워지면 성령의 역사하심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 뜨거움은 악마도 합니다. 우리는 성교회를 공격하는 이런 개신교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들이 아무리 정통이라고 우겨도 그들은 개신교일 뿐입니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가톨릭을 공격하는 그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태오복음강해를 끝낸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도 훨씬 넘었습니다. 이제 다시 마르코복음강해를 시작합니다. 성직자도 수도자도 아닌 평신도의 강해입니다. 많은 것이 부족하고 모르는 것이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믿을 거라곤 하느님 밖에 없습니다. 내 안에서 언제나 나를 이끌어주시는 성령께서 함께 하심을 굳세게 믿습니다. 또한 이 불쌍한 영혼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성모님의 도우심도 믿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향기마을가족 여러분들의 사랑과 기도해주심에 힘을 얻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4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사랑의 향기마을

김진학 안드레아가 마음모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