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광장 아침 시 향기 * 송유정시인 *
호박꽃
송유정
호박꽃
호박꽃
노란 호박꽃
장독 뒤에도 피고
지붕 위에도 피고
소꿉동무 순이가 이사를 간 날
온종일 비가 내렸다
골방에 숨어서 울다가 자다가
돌아오는 길
순이 얼굴만 한
호박꽃 하나 피어 있었다
눈 밑이 뜨거워
애꿎은 호박꽃만
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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