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천국의 열쇠를 가진사람

수성구 2014. 7. 4. 18:52

 

 

 

 

 

 

 

 

 

 

 

천국의 열쇠를 가진 사람

 

미켈란젤로가 그린 ‘최후의 심판’을 보고

 비아지오라는 고관이 빈정거리듯 말을 했습니다.

 

“이 그림은 교회에 거는 것보다는

목욕탕에 거는 것이 좋겠군.”

‘최후의 심판’에는 벌거벗은 군상(群像)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었지요.

 

이 말을 들은 미켈란젤로는 노발대발하며

지옥에 빠진 미노스 왕을

비아지오의 얼굴로 바꾸어 그려 놓았습니다.

 

 

 

 

그렇게 되자,

비아지오가 교황에게 가서 사정을 했습니다.

 

‘어떻게 손을 좀 써 달라’는 부탁이었죠.

그러자 교황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천당에 갈 것이냐 지옥에 가느냐는

순전히 자기할 나름이네.”

 “나도 지옥에 빠진 사람은 구할 수가 없다네.

천국의 열쇠는 자기 손에 있다네"

하고 거절했다고 합니다.

 

입 하나 잘 못 놀려

지옥에 떨어진 비아지오처럼 되지 않으려면

언제나 남을 칭찬하고

네 덕이라고 말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빼앗겨도 견딜 수 있지만

자존심을 빼앗기면 견딜 수 없는 것이지요.

 

-김길호 제공-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누가복음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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