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마음
사업 실패와 이혼으로 궁지에 놓인 채 희망 없는 날들을 보내던 야스오는 어느 날 어머니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대기업 임원인 큰형도, 의사인 작은형도, 시집 잘 간 누나도 병든 어머니에게 무관심하기만 합니다. 결국 막내아들이자 인생의 실패자로 낙인찍힌 야스오만 어머니의 병실을 지킵니다. 오랜 세월 홀몸으로 힘들게 일하며 4남매를 키운 어머니는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막내아들에게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이게 뭐예요, 어머니……." 야스오는 어머니 몰래 오열합니다.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병원이라며 의사가 알려준 곳은 지바의 항구 도시에 있는 선 마르코 기념 병원입니다. 하지만 그곳은 100마일이나 떨어져 있어 비행기는 물론이고 자동차의 속도조차 견디기 힘든 어머니와 함께 그곳까지 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게다가 야스오에게는 앰뷸런스를 빌릴 돈도 없었습니다. 결국 야스오는 친구에게 빌린 고물 승합차에 돗자리를 펴고 이불을 깐 뒤 어머니를 차에 태웁니다. "죽지 마세요. 나, 잘할 거니까……. 알았죠, 어머니? 죽지 마세요." 어머니는 그렇게 울먹이는 아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합니다. "다 큰 남자가 그게 뭐냐. 너희 아버지는 운 적이 없어." 그러고는 형들을 원망하는 야스오에게 어머니는 말합니다. "부모는, 가난한 자식의 도움을 받기보다 차라리 부자인 자식의 버림을 받고 싶은 거란다.
『감동의 습관』 (송정림 저 | 책읽는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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