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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지를 가져야할 그리스도 영성...

수성구 2014. 6. 19. 06:56

 




      긍지를 가져야할 그리스도 영성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많은 종교들이 각각의 영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리스도교 영성은 다른 종교들과 달리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가르치고 말씀하시는 이웃 사랑의 중요성, “너희가 내 형제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40)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은 사람들과 연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을 돕고 사랑을 베풀도록 투신하기를 인도하십니다. 절대적인 용서, 절대적인 사랑이 많은 철학자들을 감동시키기도 했지만 2,0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주님의 말씀은 변함없는 진리로써 우리를 가르치며 이끌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그리스도와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상호 인격적으로 존중되고 있음이 특징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단순한 인감임을 떠나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인간이기에 그에 따른 생명 또한 존중되면서 존엄성을 지니고 있다는 긍지를 얻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변모하여 이 땅에 내려 오셔서 우리와 함께 살았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절실히 증명해주는 내용입니다. 이는 어느 종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며 주님께서 “내가 마지막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고 하신 말씀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의 척도를 간파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권위적이지 않고 언제나 가난하고 헐벗은사람, 떠도는 사람에게 마음을 다해 사랑을 쏟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에게 왕다운 행동을 들어내시지 않으시고 그들의 인격과 존엄을 지켜주는 세심한 배려의 사랑을 전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성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투신하는 것, 이것이 다른 종교와 다른 특성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위한 기도보다 남을 위한 기도를 더 많이 바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주님의 삶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구원을 위해 존재하는 주님의 교회는 오늘 이 시각에도 헐벗고 굶주린 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이 되어 힘과 용기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주님의 사랑에 비해 나 자신은 하느님의 상속자라고 하면서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사랑을 전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