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엄성 왜 지켜야 하나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소란스럽고 바쁜 일상에 쫓기다보면 때로는 존엄까지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세속의 생활은 거의가 쾌락과 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인간의 존엄성이 타락할 수 있습니다.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선 생활의 절재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하느님의 모상을 통해 창조되었기에
성경의 근거를 살펴보면서 그 어떤 피조물의 생명보다
소중하고 가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존엄은 타인의 인권이 유린되지 않도록
먼저 지켜줄 때 자신의 존엄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인간은 자신의 생명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듯이
타인의 생명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며
인간이 가진 기본권리를 빼앗으려 해선 안 됩니다.
만약 인간의 기본권리를 무시하거나 생명을 빼앗을 땐
하느님의 모상을 지우는 중대한 범죄행위와 같으며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불경죄에 해당이 됩니다.
교회가 사회적 윤리와 생명의 윤리를 소리 높이고 있지만
아직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선 인간을 노예처럼 부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종차별과 인간을 자신의 부를
축적하려는 도구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습니다.
특히 태아를 지우는 행위는 한 생명을 죽이는 중대한
범죄행위에 해당이 됩니다.
바리사이파들이 만들어 놓은 614개의 율법이 10계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주님께서는 이 계명을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줄이셨고 다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 바로
하느님 뜻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는 자신보다 못한 환경에 있거나 장애자나
걸인들을 만날 때 사랑으로 그들을 대하기보다 멸시하는
습성이 없지 않습니다.
이러한 습성은 자신 안에 머물고 있는 선함을 잃게 하는
행위가 되고 사랑을 잃게 하는 행위가 됩니다.
불쌍한 사람을 보면 가여워하고 눈물을 흘리며 슬퍼할 수
있는 감정을 가진 피조물은 인간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동물과 달리 인격이란 말과 존엄이란 말을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모두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며 하느님의
숨결이 우리 안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상대의 존엄을 무시하거나 멸시를 할 때는
하느님의 존엄을 무시하거나 멸시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