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한 신비가가 주님의 방문을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주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주님은 문을 열지 않고 닫힌 문 안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뭐라도 가지고 왔느냐?'
신비가가 대답했습니다
'네, 제게는 저의 덕행이 한 자루 입니다.'
'아주 기쁜 일이구나. 하지만 아직 문을 열어줄 수 없네.'
그 자리를 떠났다가 한낮에 돌아온 신비가는
노크를 하면서 말했습니다.
'주님 이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뭐라도 가져왔느냐?'
'네, 저의 좋은 행실과 거룩한 공적이 한 자루입니다.'
'아주 고무적이야, 하지만 아직 문을 열어 줄 수없네.'
그 자리를 떠났다가 저녁 무렵에 다시 돌아온 신비가는
주님의 문을 다시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주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저의 명상과 간절한 기도가 한 숟가락 있습니다.'
'너 참 생각이 깊어졌구나. 하지만 아직 문을 열어 줄 수없네.'
신비가는 한 번 더 떠났다가 밤이 이슥해서야 돌아왔다.
그는 다시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제발 들여보내 주십시오.'
'뭐라도 가져왔느냐?'
'주님, 제 자신 말고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들어오너라.'
드디어 주님은 이렇게 소리치며 그에게 문을 열어주셨다.
- 앤드류 (마리아의 지혜의 발자취)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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