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것
시토회는 천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회칙을 수정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만큼
완벽하고도 깊은 수도 정신으로 살았던 수도회였다.
이 수도회의 설립자인 성 스테파노 하르딩은
그가 살았던 중세 때 그의 탁월한 덕행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대단히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그는 말년에 이르러 병석에 눕게 되었는데
동료 수사들은 기도와 성사를 게을리한 적이 없는
그의 거룩한 생활을 찬양하였다.
"형제는 하느님 앞에 나아가도
조금도 두려울 것이 없는 성인이십니다."
숨을 거두기 직전에
동료의 말을 들은 성인은
그의 말을 가로막으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나는 지금까지 착한 일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음을 두려워하며
하느님께로 나아갑니다.
내가 한 일 중에 조금이라도 선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것일 뿐입니다."
- <예화로 엮은 가톨릭 교리> -
'백합 > 주님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볼세나의 성체 기적 (0) | 2022.07.11 |
---|---|
삶에서 일어나는 축하와 애도 (0) | 2022.07.09 |
최후의 하나 (0) | 2022.07.08 |
침묵 (0) | 2022.07.07 |
그리스도는 오로지 현재 (0) | 2022.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