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하나
<Hi, 미스터 갓>이라는 책에 나오는 일곱 살배기 안나와
동네 목사님이 나눈 짧은 대화가 일미다.
"너는 하느님을 믿지?"
"네"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도 알고 있구?"
"네"
"그럼, 하느님은 어떤 분이지?"
"그냥 하느님이요!"
"교회에는 다니니?"
"아뇨."
"왜 안 다닐까?"
"다 알고 있으니까요."
"뭘 알고 있는데?"
"하느님을 사랑할 줄 알구,
사람들 사랑할 줄도 알구
그리고 고양이도, 개미도, 거미도, 꽃도 … ."
그 애는 한참 더 늘어놓았다.
"이 모든 것들을 내 마음을 다해서
사랑할 줄 아니까요."
'오, 놀라운 작은 입이여!'
안나는 쓸데없는 비본질적인 것들을 피해서
수세기 동안의 가르침을
단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한 것이었다.
"하느님이 말했잖아요.
'나를 사랑하고, 저들을 사랑하고, 이것들을 사랑하고,
그리고 너 자신을 사랑하는 걸 잊지 말라'라구요."
우리는 엄청난 정보량과 온갖 종류의 가치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때 더욱 소중한 것이 통찰력이다.
나머지 다른 것들을 다 버려도 후회스럽지 않을
'최후의 하나'를 고를 줄 아는 예지력을 지니면,
전부를 장악한 셈이 된다.
"식견은 그것을 지닌 이에게 생명의 샘이 되지만
미련한 자들의 교훈은 미련할 뿐이다"
(잠언16,22)
- <꿈의 성취를 향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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