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성서 하브리어에서
'회개하다','회심하다'는 단어는
'슈브'(shub) 동사이다.
이것은 원래 가던 방향으로부터 돌이켜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 자신의 죄악된 본성을 쫓아 행하던
그 길에서 완전히 돌아서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향하여
걸어가는 것이다.
성서 희랍어에서
'회개'(회심; repentance)은
'메타노이아'(metanoia),
'회개하다'(repent)라는 동사는
'메타노에오'(metanoeo)이다.
이 단어는 '~와 함께,
~와 더불어'(with)라는 뜻의 전치사
'메타'(meta)와 '알다, 깨닫다,
생각하다'(understand,consider)라는
뜻의 동사 '노이에오'(noieo)에서 온
'생각, 마음'(mind, thought)이란 뜻을
가진 명사 '노에마'(noema)의
합성어이다.
그러니까 회개(회심)은
'생각과 함께'라는 뜻으로, 생각의 변화,
마음의 변화, 의식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를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에서
<살인하기 전에 화내는 것부터>(마태 5,22),
<간음하기 전에 음란한 생각부터>
(마태5,28) 고쳐야,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회개가
일어난다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악습을 못 고치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깊고도 근본적인
성찰과 참회와 결심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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