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참된 신심

수성구 2022. 1. 26. 04:31

참된 신심

하느님은 신자들에게 

그 처지와 각자 맡은 직분에 따라 

각각 신심의 열매를 맺기를 설명하신다. 

(중략) 

즉 이것을 개인의 능력, 일, 직무에 맞추어야 한다. 

 

주교가 샤르트르 수도회의 수사처럼

관상적 독수자가 되려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만일 가정을 가진 자들이 카푸친회 수사들처럼 

금전을 소홀히 여기거나, 또는 직공이 수도자처럼

종일 성당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다든가, 

또는 수사가 주교처럼 

언제나 타인을 위해 분주히 돌아다닌다면, 

이런 신심은 참으로 우습고 질서를 뒤집으며

또한 견디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착오는 극히 많다. 

(중략)

 

참된 신심은 

이보다 더 어떠한 직무나 처지도 손상치 않을 뿐더러 

오히려 이를 아름답게 꾸민다. 

보석을 굴에 담그면 그 성질에 따라 광채를 더한다고 한다. 

그와 같이 어떤 사람도 그의 경우를 신심과 합치시키면 

그의 경우는 일층 더 아름다워진다. 

 

가정의 평화는 커지고 부부간의 애정은 깊어지며, 

임금께 대한 충성은 두터워지고 

각자의 맡은 일은 유쾌하고 즐거워진다. 

(중략)

 

세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완덕으로 인도하는 신심의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든지 완덕의 생활을 구할 수 있고 

이것을 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 성프란치스코 살레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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