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라
하늘 나라를 열망하지 않는다는 것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같이 있기를 열망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하느님을 볼 수가 없다. 그러므로
많은 성인들은 세상을 뜨기를 갈망했다.
그래야만 저 세상에 가서,
사랑하는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면서,
애인을 만나듯이
하느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한 숨 지으며
말했다. "오 하느님! 내가
죽어서 당신의 그 아름다운 얼굴을
마주 대할 수 있었으면!"
사도 바오로도 필리피서 1장 23절에
"나의 바람은 이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편이 훨씬 낫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시편 저자도 42장 2절에서 3절에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합니다.
그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올 수 있겠습니까?" 라고 읊었다.
인간 생명은 하느님 손에 달려 있고,
반드시 죽어야 하느님을 뵈올 수 있지만,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으로 살고 공로도 쌓아야,
주님을 뵈었을 때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묵시록에는 천국의 등불은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요, 특히
천국에서 빛나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라고 하는데,
십자가의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영혼으로 살아야 될 것이다.
이 세상에 발을 딛고 없어질 육신을
뒤집어 쓰고 있어도, 하늘 나라를
열렬히 갈망하며, 종말론적인 희망을
노래해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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