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수성구 2022. 1. 18. 02:01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이 땅에 오신 

새 시대에는 옛 전통을 따라 단식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두 개의 비유를 

통해 더욱 명확히 하신다.

 

두 비유에서

 새 옷에서 찢은 조각과 새 포도주는 

예수님께서 오신 새 시대, 

즉 복음의 시대를 상징하며, 

헌 옷과 헌 가죽 부대는 일중일에 

두번(월요일과 목요일) 정기적으로 

단식하는 것과 같은 유다인들의 고루한 

전통 및 유다 종교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상징한다.

 

새 옷에서 찢어 낸 조각을 헌 옷을

기우는 데 사용하면, 

세탁시 물을 흡수한 조각이 급격히 

수축되어 기운 부분이 뜯어져 

그 헌 옷이 망가지게 된다.

 

즉 새 옷에서 찢어 낸 조각과 헌 옷은

 서로 불협화음만 이룰 뿐, 

조화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새 시대 새 복음과 

유다인의 고루한 전통은 서로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없고, 오히려

 서로 피해를 줄 뿐이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그 당시 

유다인의 생활상 가운데 친숙한 

포도주와 가죽 부대를 예로 들어 

가르침을 전개하신다.

 

포도주를 새로 만들면, 그때부터 며칠 

혹은 수 개월 동안 숙성될 때까지

계속해서 발효된다.

 

헌 가죽 부대는 새 부대와 달리 

신축성이 없다.

따라서 유다인들은 새 포도주를 만들어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계속 발효되는 포도주에서 

가스가 생겨나 신축성이 없는 

헌 가죽 부대가 터져 버려, 결국 

포도주와 헌 가죽 부대 둘 다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 포도주는 신축성이 뛰어난 

새 가죽 부대에 담았던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복음은 유다인의 

율법주의적 전통과 

조화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율법을 

왜곡해서 만든 과거의 고루한 전통과

 규칙으로, 하느님의 율법의 정신을

 참되게 제시하는

 복음과 예수님의 행위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새 부대'에서 '새'로 번역된 단어 

'카이누스'(kainus)는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의미한다.

 

율법, 규칙, 전통이라는 것에 얽매여서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자유와 안식을 

누리지 못하는 유다인들에게, 

예수님께서 전하시는 가르침이나 행위는

 전에는 본 적이 없어서 낯설기도 하고,

목격자들을 놀라게도 만드는

 차원의 것이다.

 

따라서 헌 종교 형식을 보존하려는 

어리석음과 헛된 노력을 그만두고,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있는

새 부대를 준비해야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복음의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종교적 전통과 규칙과 가치관만을 

귀하게 여기며 지켜오던 바리사이들을 

비롯한 유다 종교 지도자들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빗대어 지적한

말이다.

 

그들이 만약 계속해서 

묵은 포도주만을 권하는 사람들처럼 

옛 전통만을 고집한다면,

그들은 예수님께서 제시한 

복음의 진수를 결코 깨달을 수 없으니,

 그들의 아집에서 하루 빨리 벗어날 것을

 경고하며 촉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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