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를 사랑한 노예
원수를 사랑한 노예
어떤 사람에게 조우라는 충성된 노예가 있었다.
주인은 모든 일을 그와 의논하고 그에게 많은 일을 맡기고 있었다.
어느 날 주인은 조우와 함께 또 다른 노예를 사기 위해
노예 시장에 갔다.
많은 노예들이 상품처럼 진열되어 있는데 유달리 늙고 힘없는
한 노예가 끼어 있었다.
주인은 힘이 좋고 젊은 노예를 사려는데 조우가 병든 노예를
사자고 주장해서 주인은 조우의 말대로 그 노예를 사 왔다.
병든 노예는 집에 와서도 별로 일을 하지 못했지만
조우는 그를 열심히 간호하고 잘 돌보아 주었다.
주인은 조우에게 일도 못하는 그 노예를 무엇 때문에
그토록 극진히 돌보는가고 물었다.
조우는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저 노예는 나의 원수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 나를 유괴해서
노예 상인에게 팔아 지금의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저 사람도 노예가 되어 병들어 있습니다.
내가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하느님이 내게 말씀하시기를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저분이 세상 떠날 때까지 사랑할 것입니다."
<좋은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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