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복음서의 예수 그리스도/ 공적생활의 면모
공적생활의 면모
예수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공적활동을 개시하시고 그와 관계를 맺지만 그와의 근본차이를 보이신다.
둘의 차이는 율법과 복음, 약속과 성취의 차이이다.
요한에게 있어서 선포의 중심은 임박한 심판, 위협과 경고, 회개의촉구이지만 예수에게는 하느님나라,
자비와 구원과 기쁜 소식이다.
예수는 죄인들이 회개하고 세례받기 전에 그들에게 구원을 베푸신다(루가19, 1~10).
회개의 동기가 심판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하느님의 무한한 선에 대한 신뢰이다.
갈릴레아에서 전도활동을 시작하면서 하느님나라의 도래를 선포하시며 그 나라의 표징(기적)들을 행하신다.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뽑아 제자로 삼고 그들과의 공동생활을 영위하신다.
그들을 상대로 특수교육을 실시하고 자신의 전도활동에 적극 동참시키며 하늘나라의 씨앗으로 삼으신다.
아무런 차별을 두지 않고 모든 이들과 교제하면서 특히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신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갈릴레아 전도활동의 전환점으로 생각하신다.
그 이후로 예루살렘을 향한 도정이 시작되며 예수의 관심은 자기 주변의 소수 무리에 집중된다.
군중이 실망하여 예수를 등지며 권력자들에 대한 그분의 비판은 잦은 충돌을 빚는다.
고난과 혹독한 죽음에 대해 수차 예고하신다(마르8, 31:9, 30:10, 32).
예루살렘 입성 후 예수는 자기의 비극적 종말을 앞당겼을 몇 가지 사건을 일으키신다.
사두가이파와 부활논쟁을 벌이고(바르12, 18~27)성전정화사건으로써 종교 및 정치당국으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신다.
입성 때에 메시아 희망에 부푼 소수대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지만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않으신다.
극도의 위기상황 안에서 제자들과 이별의 식사를 마치고 체포당하고 재판받아 처형되신다.
예수를 비극적 최후에로 몰아붙였던 당국과의 충돌은 어디에서 연유하였는가?
그분의 하느님 이해와 여기에 근거를 둔 예수의 확신에 찬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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