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사는 이야기

아가야|*

수성구 2014. 4. 26. 08:55

 

 

아가야/靑松

 

얼마나 붙잡고 놓지 않았으면

손가락이 다 부러졌을까

글 쓴다고 컴 두들기는 어른인 내가 싫다

나는 죽어도 된다.

너희가 이 가난한

이 불쌍한 이 나라의 기둥이 될 것을

내가 살아서 미안하다

아가야!!

용서해다오

살겠다고

세상 아무것도 모르는 너희들을 버리고

구조선에 몸을 실은 어른인

우리들의 몸뚱이 썩어가는 생각을

용서 하지 말거라

아빠와 엄마의 눈물이

핏물이 되어 흐르는구나

!!

야속하구나

잠수 아저씨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너희들을 찾는다.

살아있거라.

눈을 뜨거라.

대답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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