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겸손

수성구 2021. 10. 16. 05:04

겸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 내 재능,

근본적으로 내 생명은

내게 속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내 생명의 근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생명을 하느님으로부터 거저 받았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나의 이런 가난한 모습을

바라보고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겸손’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을 경외할 줄 알고,

자신이 부족한 줄 알기 때문에

늘 지혜를 찾아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에는 하느님과 사람을

사랑하려는 진실한 사랑이 깃듭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진심으로 신뢰할 줄 압니다.

 

또한 우리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잘 알기에,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줄 알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 모든 사람

또한 하느님이 주신 선물임을 잘 알기에

애착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영혼 구원과 세상 구원을 위해 선용할 줄 압니다.

 

- <성녀 데레사의 가르침에 따른 영성생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