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지 않는 자유로운 사랑
집착하지 않는 자유로운 사랑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제자들은 그분의 사랑을 아주 나중에야.
부활하여 나타나신 그분을 만난 후에야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오순절에 불꽃 모양의 혀와 같은 형상으로 내려오신 성령을 통해
그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온전히 깨닫고.
그 사랑으로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 복음서에서 예고하신대로
그들은 성령을 통해 예수님의 생전 가르침과 행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네. 그들은 그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고.
그동안 얼마나 큰 오류에 빠져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권능은 돌을 빵으로 만드는 환상 속에서나 가능하거나
혹은 단 한 번의 손짓이나 주술로 수많은 사람에게
기적을 일으키는 마술과 같은 힘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 권능은 바로 예수님의 사랑에 있었습니다.
그 사랑은 십자가 위에서 본래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사랑입니다.
바로 그 십자가에서 목숨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주는 사랑의 힘이 드러납니다.
그 사랑만이 세상의 악과 죄와 죽음의 힘을 무력화시키며.
세상을 그 근본으로부터 변화시킬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어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자유로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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