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행복 가득한곳

인생(人生)의 주소(住所)]

수성구 2021. 10. 13. 03:39

[인생(人生)의 주소(住所)]



젊을 적 식탁(食卓)에는 꽃병(甁)이 놓이더니 늙은 날 식탁에는 약병(藥甁)만 줄을 선다. 아! 인생(人生) 고작 꽃병과 약병 그 사이인 것을...



어느 이른 아침, 커피가게에서 차례(次例)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내 앞에 남루한 옷을 입은 비쩍 마른 한 여인(女人)이 커피 한 잔의 값을 치루기 위해 지갑(紙匣)에서 동전을 꺼내 세고 있자,
계산대(計算臺)에 있던 직원(職員)이 말했다. “저기 있는 빵도 하나 가져가세요?” 여인이 잠시 멈칫하자, 직원은 다시 큰소리로 말했다.



“제가 사는 거에요. 오늘이 제 생일(生日)이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 여인은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빵 하나를 들고 나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내가 그 남자 직원에게 말했다. “생일 날 그 여인을 위해 빵을 사 주다니 멋집니다! 생일을 축하(祝賀)해요!”



계산대의 직원이 고맙다는 시늉으로 어깨를 으쓱하자, 그 옆에서 일하고 있던 다른 직원이 말했다. “가난(家難)한 사람이 오는 날은 언제든 이 친구(親舊)의 생일이에요. 하하하“ 그러면서 내가 말을 이어서 하려 하자 계산대의 직원이 말했다. “저는 그저 그 분이 먹을 것을 살만한 충분(充分)한 돈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나는 커피를 들고 나오면서 잔돈은 필요 없다며 말했다. “그것은 당신 거예요.“ “손님, 하지만 이건 너무 많은데요?" 그 때 내가 말했다. “괜찮아요.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우리 모두 매일 매일이 생일인 것처럼, 넉넉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멋진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꽃병과 약병 사이인 만큼 길지 않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덕(德)을 쌓아 갑시다. 덕을 쌓는 것은 사랑의 실천(實踐)입니다.



[잘 들어야 상대(相對)의 마음을 얻는다]

​동료(同僚)와 한 참 이야기를 하는 중에 앞에 앉은 동료가 나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딴전을 피우고 있으면 기분이 언짢아진다. ‘뭐야, 난 열심히 말하고 있는데, 딴 짓을 하고 있어? 사람이 예의(禮儀)가 없잖아.’ 하는 생각에 더 이상 그와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게 된다. 듣지도 않는 말을 해봐야 내 입만 아플 뿐이다.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여러 유형(類型)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위의 경우처럼 가까운 동료도 나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어려운데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을 만나서 처음부터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은 실패(失敗)할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공통(共通) 관심사(關心事)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인상(人相)이 좋다는 말에 기분 나빠할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하는 첫마디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날씨나 정치, 경제에 대하여, 또는 같은 색의 옷을 입어서 마음이 통할 것 같다든지,



오늘 안색(顔色)이 좋아 보이는데 좋은 일이 있느냐는 등의 상대방이 쉽게 응할 수 있는 화제(話題)로
대화(對話)를 시작하면 의외로 상대방(相對方)도 쉽게 대화에 응(應)해준다. 그리고 상대방이 그 관심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대방의 생각을 물어본다.



​대부분(大部分)의 사람들은 듣기보다는 말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自身)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는 사람에게 호감(好感)을 갖는다. 별다른 말없이 잘 들어주기만 해도 상대방은 유쾌(愉快)한 대화였다고 기억(記憶)할 것이다. 그런데 말없이 가만히 있다고만 해서 말하는 사람이 무조건(無條件)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예를 든 동료의 경우처럼 듣는 사람이 별다른 반응(反應)이 없으면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關心)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듣는 데도 요령(要領)이 있다. 첫째, 말하는 사람의 말을 되풀이해 준다.



둘째, 중간 중간에 맞장구를 치며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시(表示)한다.
그러면 말하는 사람이 흥(興)이 나서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할 것이고, 대화는 즐겁게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적당(適當)히 질문(質問)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또는 “어째서?” “그리고 나서?”라는 식의 질문은 상대방의 말에 빠져들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귀 기울여 듣는 것은 마음을 얻는 지혜(智慧)인 이청득심(以聽得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잘 듣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앞에서 열거한 내용처럼 이야기를 듣는 일은 말하는 것보다 3배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하고 주의(注意)해서 들어봐야 24초를 넘기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고, 무시(無視)당하고, 외면(外面)당하는 사람의 특징(特徵)을 보면 절대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지 않고, 계속 자기 말만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다가 자신이 할 이야기가 있으면 바로 끊고 자신의 말을 하는 유형의 사람이다.



​사람들은 대개 상대보다 내가 한마디라도 더 많이 해야 손해(損害)를 안 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말을 잘 들어 주는 것이 더 이로울 때가 많다. 우선 다양한 정보(情報)를 듣게 되고, 상대방의 호감(好感)도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들어야 될 말인지 듣지 말아야 될 말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마냥 듣기만 해서는 안 된다.



듣지 말아야 될 말이면 단호(斷乎)히 끊어버리는 분별력(分別力)은 있어야 한다. 어디까지나 발전적(發展的)인 측면(側面)에서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라는 것이다.<著: 실상>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