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감성의 반란

수성구 2021. 7. 4. 05:02

7월 4일(일)수난기도154일차
【감성의 반란】

 



몸의 건강보다 좋은 것은 없고
마음의 기쁨보다 큰 즐거움은 없다.
- 집회 30. 16

장마철이 되었습니다.
모든것이 눅눅하고 후덥지근
하여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몇년전 이때쯤 남해에 간 일이
있었는데 쾌적한 집안도 있었지만
쏟아지는 비속에 텐트를 치고
빗소리를 들으며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고 하모니카 소리를
들으며 너무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마 인간이 지은 구조물보다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빗물을
보고 들으며 대 자연속에 있는
것이 더 행복했는가 봅니다.

어느 한의학 박사는 그렇게
말을 합니다. 피곤이란 일이
고단해서라기 보다는 자기가
부담스럽고 하기싫은 일을
해서 그렇다 합니다.

글을 쓰거나 악기를 다루거나
자기가 좋아서 하는일은
밤새워하여도 피곤하지 않다
합니다.

피곤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은
감성적으로 메마르고 소진되어
그렇다 합니다. 이런 증상은
잠도 안오고 우울하고 짜증을
많이 내고 작은 일에도 크게
반응을 합니다.

그래서 모든일을 이성적으로
몰아붙치면 감성이 소진되어
녹초가 됩니다. 같은 처지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피곤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주어지는 일이라면
어차피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
긍정적으로 기분좋게 합시다.

중년이 되면 그 얼굴에 자기가
살아온 표시가 나타난다 합니다.
요즈음 성당에서도 보면 무표정한
얼굴 각박한 얼굴 미소가 전혀
없는 얼굴을 봅니다. 아마 저도
남들에게 그렇게 보이겠지요

얼굴은 자기것이지만 자기는
보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상대는
보면서 살기에 자기얼굴에 대한
표정관리 책임이 있습니다.

이제 인생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감성을 키워서 웃으며 즐기며
주어진 모든것에 감사하면서
고맙게 살아갑시다. 그것이
하느님이 바라시는 삶입니다.
면역력은 긍정을 먹고 삽니다

☆~~~

오솔길 / 정세현

오솔길 어디쯤
수없는 이야기들이
속삭이다가 꽃닢에
앉아 쉬고 있겠지

봄이오는 이야기
바람의 노래
어슬픈 아기 휘파람새
소리가 소나무가지에
감돌고

초롱초롱 별들이
내리는 밤이되면
두견새 소쩍소쩍
밤새 참꽃을 피운다

이른아침 오솔길엔
밤새나눈 이야기들이
초롱초롱 이슬되어
아침햇살에 영롱하게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