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대한 믿음
우리네 인생의 여정에서 누구라도
몇 차례 사면초가, 진퇴양난의
절체절명의 위기가 온다.
도무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앞도 뒤도 옆도 캄캄한 시기가 온다.
그때 그 어둠의 암울한 터널에서
죽음밖에 생각나지 않을 때에도
그때 그 깊은 수렁의 늪에서 허우적대며
점점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에도
시편 23장의 4절의 말씀이
위안을 줄 수 있다.
월남전 때에 미군들 중의 그리스도인들이
시편 23장의 말씀을 적은 종이를
헬멧 안에 붙이고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정글 속 전장터를 다녔다고 한다.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
당신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고 제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나의 희노애락의 모든 삶 속에서 특히
어둠과 죽음과 절망의
모든 상황에서도 동행하시는 주님을
느끼고 신뢰할 수만 있다면,
그건 그야말로 은총이요, 믿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각자의 삶이 참으로 다양하고
하루에 수십번 수백번 마음이 이리저리
요동쳐도 이렇게
생명의 말씀 한 구절만 붙들면,
그 말씀이 우리에게 그 처지에서 살아갈
힘과 이겨낼 힘을 주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영적 에너지를
제공해 준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이것이 생명의 말씀이 주는
권능과 권세요, 회복과 치유의 힘이다.
주님께서 함께하시는데
주님께서 나를 안고 계시는데,
무엇이 장애와 벽이 되어 힘들게 하며
절망시키는가?
주님께서 나를 업고 가시는데, 무엇이
부자유스럽게 하고 무겁게 짓누르는가?
주님께서 나와 함께해 주심이 바로
승리인데 말이다.
"네가 물 한가운데를 지난다 해도
나 너와 함께 있고 강을 지난다 해도
너를 덮치지 않게 하리라.
네가 불 한가운데를 걷는다 해도
너는 타지 않고
불꽃이 너를 태우지 못하리라."
(이사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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