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 에세이/지혜서
☆지혜서☆
지혜서는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셨다'(2.23)고 단언합니다.
애당초 하느님은 인간의 죽음과 멸망을 바라시는 분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그럼 도대체 죽음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지혜서 저자는 죽음을 초래한 이는 바로 악인들 자신이며,
악한 말과 행실로 스스로를 죽음에 맡겨버린 것이라고 말합니다.(1.16:2.21.24)
악인들은 쾌락과 방탕한 삶을 즐기고 의인을 박해하는 등 이 세상 삶이 전부인 양 살아갑니다.(1.16-2.24)
그들은 "우리가 알기로 저승에서 돌아온 자도 없다.
우리는 우연히 태어난 몸, 하느님의 뜻이나 거룩함 삶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이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오늘날에도 우리 주위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신이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내세?
이 세상 살고 나면 다 끝이니 이것저것 따지지 말자'며 선하고 의로운 가치들을 폄하하고
애써 외면하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의인의 삶과 운명은 악인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지혜3.1-5,23)
악인들의 그릇된 삶의 결과는 상실과 저주일 뿐이지만 (3,10-12),의인의 영혼은 불사불멸의 영광을 입고
주님과 함께 사랑 속에서 영원히 다스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3,1-9:5,15-23)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은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를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입니다."(3,1,4-5~9)
이러한 신학적 사고는 '의인이나 악인이나 죽고 나면 차별없이 저승으로 내려간다'는
전통적인 내세관을 완전히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강수원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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