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어린이 날!
출근할 때 보니, 오늘은 소박한 아이들이 한동안의 소망을 실제로 이루는 `어린이날`인데도 아이가 쓸쓸함을 예측이나 했을까요?
어미 없는 손녀이기에 꿈을 접었던지? 아니면 아직도 꿈만 꾸는지? 늦잠을 자고 있었어요.
여느 때 같으면 일찍부터 지어미와 부산스러웠을 텐데 말입니다.
그동안 아이가 밝았었는데 최근에 사춘기가 오는지? 다소 얌전해졌어요.
`트라우마`가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지애비가 내려온다기에, 16일 "생일 때 오고 어린이날엔 안 왔으면!..." 했지요.
그래서 아이가 전부를 포기했겠지만 안타까웠습니다.
이상하게도 정이 떨어지는 것 같고! 현재 아이 둘을 돌보기도 벅찬데 사위까지 챙기려면 아내가 스러질 것 같아서 그랬죠.
`에바`라는 반 친구가 있는데 그 아이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수산나와 단짝이었던 학부형으로, `슬아`(손녀)가 쓸쓸할 것 같아! “점심 먹고 데리러 가겠다.”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지속적인 관심이 고맙고 의리가 느껴졌어요.
백화점도 들린다기에, 에바 엄마에게 아이의 어린이날 선물로 난생처음인 `샌들` 을 부탁했습니다.
갑자기 부산해지는 아이를 보며 `밥은 먹고 나가야지!` 해주고는 애처로운 마음으로 출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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