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끊임없이 친교를 추구하라.

수성구 2021. 4. 21. 03:38

끊임없이 친교를 추구하라.

끊임없이 친교를 추구하라.

 

 

태어나면서부터 줄곧 너는 하느님과

다른 사람들과의 친교를 갈망해 왔다.

어릴 때부터 이별의 슬픔을 알았고

지금도 그 슬픔을 겪고 있다.

 

이런 이별의 고통이 더더욱 친교를 바라게 만들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너는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친교를 추구해 왔다.

 

이 바람은 진실한 것이므로 영혼의 허기라거나

지나친 집착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친교에 대한 바람은 하느님께 받은 네 소명의 일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거나

거부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너무나 강해서

진정한 친교를 이루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우정이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초대나 편지,

전화나 선물 같은 것에 만족하고

그것이 진정한 친교의 증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네가 바라는대로 이런 증거가 나타나지 않으면

과연 진정한 친교를 이루는 것이 가능한일일까 하는

회의에 빠지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결국 친교를 이루기란 불가능해진다.

네가 진정으로 친교를 이루기를 소망한다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먼저 응석부리는 어린아이처럼

다른 사람의 선물과 친절을 기대하는 마음을 접고

네 소망이 이루어질 것임을 굳게 믿어야 한다.

 

생명을 내어놓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예수께서도 그렇게 약속하지 않으셨는가.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의 축복도

백배나 받을 것이며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마르10,29-30)

 

헨리 J.M. 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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