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의 불쾌한 이미지- 노년의 추함(노추:老醜)을 어떻게 멀리 할까?
노년기의 불쾌한 이미지- 노년의 추함(노추:老醜)을 어떻게 멀리 할까?
노년들 생활 속에 나타나는 모티브는 노추, 가난, 장애, 고독, 죽음 등 다양하다. 노인은 무력감, 의존감, 노망, 노추등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문제인간’으로 취급받기 쉽다.
게다가 내의지와 관계없이 살찌고, 마르고, 질병에 걸려 신음하면서 신체적 이미지가 구겨진다.
나이에 따라 백발로 변하면서 머리카락이 슬그머니 빠져나간다. 엉덩이가 처지고 둔부가 망가진 퇴행성 몸매를 나타낸다.
건강하던 다리가 가늘어 지고 배만 볼록해진 모습도 보인다. 허무감속에 몸에 대한 자기혐오, 자기가치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는 것이 노년기의 신체적, 감정적 노화다.
말인즉,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어느새 맘도 몸도 늙어 고목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 것이다. 세상에서 버림받은 노인처럼 느껴지는 감정을 지울 수가 없다.
하루살기가 힘들고 마음 밭이 돌같이 변해 버리니 노인들의 품위, 즐거움, 예의 같은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젊었을 때의 용기, 세련된 에토스(ethos,기품)를 잃은듯하다. 그러면서도 노인들이 이기적으로 변하거나 인내심도 부족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때로는 노인들이 자신의 분수도 모르고 자기 고집 속에서 세상뿐만 아니라 신(神)에게 조차 화(火)도 내기 일쑤다.
중국에서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군자오치’(君子五恥)라는 원칙이 있다. 군자의 다섯 가지 수치로서
(1)사람에게 예(禮)가 없어지는 것 (2)외모에 비해 성의가 없는 행동 (3)겉은 화려하지만 내실이 없는 것, (4)자신의 역량도 모르고 덤벼드는 것 (5)말만 앞세우고 행함이 없는 것 등이다.
노년기에도 이런 ‘군자오치’를 범하기 싶다.노장부(老丈夫)일지라도 품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노인들은 잘해도 욕, 못해도 욕먹기 일쑤다.
노인들에 대해 천시(賤視), 비하(卑下), 무시(無視) 하는 세태에서 노추를 경계해야한다. 자신의 존재적 허물을 이해하고 부끄러운 노인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늙어가면서 자신의 정체성,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떠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철들지 않는 노년이 아니라,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한다는 말이다.
물론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안 갈 것인가? 세월은 모든 것을 잡아먹는다. 마음이 젊으면 몸은 아무것도아니라고 위로하지만 노추는 엄연한 현실이다.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비틀거리게 마련이다. 노인들이 당면한 삶의 도전과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신체적인 변화, 사회적 적응, 물질적인 불평등에 의하여 자아감정과 이에 따른 자기표현이 달라지게 된다.
즉 노년기의 내 모습은 어떤가? 노년기에 자주 보이는 추(醜)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개선할까? 하는 동기에서 기술하였다.
특별히 이 글에서는 아무렇게나 입는 패션 감각, 노인 냄새, 존재론적 피로감, 이가 빠진 모습 등의 노년기에 나타나는 불쾌한 이미지 4가지만을 지적하고자 한다.
노인들로 하여금 영혼까지 꽝꽝 얼어붙었거나 신(神)도 버린 사람이 아니라, 잘나고 못나고 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조화로운 삶을 다시 구성할 수 있도록 노인의 품격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몸을 노력해서 바꿔야하는 개인프로젝트로 간주되는 현시대에서 우리 삶의 자아를 다시 찾아가는 여정을 만들어보자는 의미가 있다.
1.빈티의 헐렁한 옷차림
늙으면 옷차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편(便)하게 입으려는 심리가 작용한다. 몸이 변해가지만,
변해가는 몸매에 아무렇게나 입으려는 습관이 생긴다. 몸에 알맞게 분위기에 맞게 입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패션 감각 혹은 옷 사이즈 불감증에 걸린 지 오래다. 복부 체지방의 증가 아니면 체중이 줄어들고 배가 없어지면서
허리가 가늘어지는 등 신체변화에 따른 패션 감각이 줄어든다. 그러다 보니 노인들의 모습이 초라해진다.
셔츠가 벨트 밖으로 나오기 일쑤이고 바지가 땅에 질질 끌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엉덩이가 없어지면서 막대기에 옷을 얻어놓은 것처럼 옷맵시가 부자연스럽다.
노인들은 바지를 허리위로 올려 입으려고 하지만 계속 허리 아래로 처지면서 마치 헐렁한 옷, 누더기 옷을 입은 모습이다.
옷은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이미지다. 젊은이들은 터질듯 한 빽바지, 스키니 진을 입으며 섹슈얼리티를 발산하지만 노인들은 칙칙하고 헐렁한 차림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패션 감각을 잃지 않는 것, 이것은 노화를 지연(遲延)시키는 방법이다. 옷을 아무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입고 나간다면 동네 할배로 보일 것이다.
당신의 기분이 어떠하든 간에 옷을 잘 차려 입고 당당히 밖으로 나가라. 제일 좋은 옷을 아끼지 말고 먼저 입어라. 그럴 때 어느 곳에서든지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고 호사스러운 옷차림으로 위장하라는 것은 아니다. 젊은이 옷처럼 흉내 낼 필요는 없다. 그동안 살아온 경험과 연륜에 따라 우아하게 멋을 창조하면 될 것이다.
장소와 상황에 따라 컬러풀하게 슈트, 바지, 셔츠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당신이 속옷을 갈아입으면서 거울 속에 드러난 자신의 몸매를 다시 보며
옷 입기의 리셋으로 늘 새로운 매력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영혼을 사랑하며 더 젊어지고 싶은 욕망을 실천해 갈 때 외모도 아름다워질 것이다.
2.노인 냄새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지만 노인들로부터 불쾌한 냄새가 난다. 가족들에게 혹은 엘리베이터, 지하철, 버스 내에서
노인들의 냄새는 주위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다. 심하면 사람들이 코를실룩거리며 얼굴을 찡그리기도 한다.
게다가 소변을 보다가 팬티나 바지에 오줌을 흘리면서 악취를 풍기게 된다. 남자들은 전립선질병이나 방광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요실금을 겪기도 한다.(노인의 경우 53%가 이런 경험을 한다)
게다가 늙어가면서 피부각질의 세포가 죽어가거나 아니면 심신의 피곤함에서 냄새가 많이 나게 된다.
때로는 노인들은 자질구레한 생활용품들을 버리지 못하고 방에 쌓아 놓을 때 냄새가 난다.
노인들은 자신의 생활용품을 버리지 못하는 습관이 있어서 쌓아 놓은 물건에 곰팡이가 생기면서 심한 냄새를 풍긴다.
그렇게 되면 가족들도 멀리 하게 된다. 애들이 당신 방에서 5-6분 정도 같이 있지 못하고 나가 버릴 것이다.
그러니 자주 씻고 향수 같은 것을 쓰면서 항상 몸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 때로는 시니어 클린제인 ‘안티노네랄 크림’을 뿌려보자.
3.존재론적 피로감
지금의 얼굴은 평생 살아온 자신의 삶의 흔적이다. 평생살기위한 투쟁의 흔적이다.
더구나 노인들에게는 평생 덜거덕거리는 삶속에서 쌓인 존재론적 피로감과 분노의 얼굴 모습을 지울 수가 없다.
신체적으로 코끼리 코의 주름살처럼 늘어져 있는 모습이다. 정신적 문제로서 감각, 지각, 기억, 언어 등의 장애를 겪는다. 100년 건강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신체적 망가짐도 빨라진다.
건전지에서 음이온 하나를 잃은 것 같은 불안한 존재들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노인들의 짜증스런 얼굴 모습에는 세상에 대한 원망이 얽혀 있다. 신에게 조차 화를 낼 얼굴이다.
그러나 노인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있다. 시간의 눈으로 살아온 세월을 보면 천국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니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서 웃음 기쁨 감사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보자. 파도는 역동성 있게 움직이는 표상, 동시에 새로움, 재생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한 마디 덧붙이면 존재론적 피로감, 짜증스러운 삶의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당신은 무엇보다 과거와 화해하는 일이다. 원망은 잊는 것이고 소망은 만들어 가는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게 삶의 양식이 변하면 이제까지 살아온 당신의 현재 삶은 물론 미래의삶도 망가뜨리지 않을 것이다.
시간은 언제나 내 스승이니 말이다. 사람은 나이 들면서 자기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하지 않는가?
4.이(齒)가 빠진 괴물?
노년기에는 잇몸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치아 내 신경조직이 퇴화하면서 잇몸질환(풍치)을 앓게 된다.
저작근(咀嚼筋)의 기능이 감소하면서 저작효율(씹는 힘)이 떨어지고 잇몸 자체가 누렇게 혹은 갈색으로 변하게(법랑질변화)된다.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지만 노년기에 흔한 잇몸질환은 다양해서 잇몸이 붓고 피가 자주난다, 입 냄새가 난다, 이가 시리다, 잇몸이 내려앉고 치아가 흔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죽을 때까지 32개의 이만으로 살기에는 힘들다는 뜻이다. 연구 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들에서 10%정도의 사람들이 치아의 손실로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게다가 이가 빠지면 식사 또는 대화중에 말이 헛나가기도 하지만 상대방이 불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남자들의 경우 흡연을 오래 하다 보면 니코틴, 타르 등의 유독 물질로 인해 치아변색(황갈색)은 물론 치주염의 발생 원인이 된다.
치조골 혹은 치주인대가 무너지면서 치아가 빠져나감으로서 입술변화는 물론 전체 얼굴도 변해서 마치 괴물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결론적(結論的)으로 노인들의 모습은 한 많은 세월을 드러낸다. 너무나 많은 고통, 순수, 진실을 지고 가는 모습이다. 길거리를 서성거리는 노인들의 삶이 긴 여운을 남긴다.
필자도 늙어가지만 노년기는 피(避)하고 싶은 세월이 아니던가? 젊어서 화려하게 살았어도 늙음을 막아낼 힘이 없지 않은가?
그러면서도 마음은 청춘이어서 내 마음대로 내 모습을 만들어 갈수 있을까? 하는 욕망은 끝이 없다.
요새 유행하는 꽃할배, 꽃할멈들의 도전이 아름답기만 하다. 질그릇이지만 꽃이 활짝 피어가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노추를 벗어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행복해지는 것은 오직 당신뿐이다.
노년기에 찾아오는 추함을 멀리하며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는 의지는 언제라도 결코 늦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잘 대접하는 일이다. 몸은 당신의 존재이며 영혼의집으로
자기 몸을 사랑하는 것이다.‘나’라는 인격체는 세상을 만나기위해서 내가 만들어가야 하는 문이니 그렇다.
자신에게 충실해지는 것, 조금 늦더라도 천천히 피어나는 꽃처럼 자기 몸을 잘가꿔나가는 일이 노년기의 삶이다.
노추(老醜)가 심하면 노망(老妄)’ 소리를 듣게 마련인데 내 몸을 긍정의 힘으로 가꿔나가는 것이 노년기의 아름다운 삶이다.<우정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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