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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老年期) 인생의 과제(課題)는 무엇인가?]

수성구 2020. 11. 24. 05:57

[노년기(老年期) 인생의 과제(課題)는 무엇인가?]

 

[노년기(老年期) 인생의 과제(課題)는 무엇인가?]

 

 


 

인간의 대부분은 성인기에 복(福)되게 잘살기 위해 노력한다. 모든 삶의 과정에서는 고민과 갈등, 사랑과전쟁이 혼재해 있지만 늘 평안을 추구하며 강령수복(康寧壽福)을 소원한다.

 

이 모든 가치의 추구 및 생활 중심에는 삶의 주인 ‘나’가 있다. 자기 앞에 놓여진 일상의 과제를 쉽게 풀어가며 보다 나은 미래, 생산적인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삶의 과정이다.

 

이 같은 인간발달 과정은 한 평생 계속 된다. 인간 발달은 생애과정 속에서 계속되는 것이지만 일련의 위기의 극복과정으로써 내면적 욕구와 외부환경 적 경험 간의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근심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모두가 생로병사의 과정 속에서 자기 생의 과업을 잘 마무리 해가는 것이 성공적 삶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각자 성장 발달 과정이 다른 것이지만 성인기로 접어들면서 수행하는 취직, 결혼, 자녀 양육, 내 집 마련, 일, 성공, 건강, 잘 죽는것 등 모두가 하나의 인생과제이다.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dler, 1870-1937)’는 인생의 3대과제를 일, 우정, 사랑이라고 함축적으로 제시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 우정, 사랑이라는 인생과제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내 발로 인생과제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저 사람은 내게 무엇을 해줄까?”가 아니라 내가 저 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노년기 인생의과제‘는 또한 무엇인가? 특히 ‘늙어감의 완성’을 위해 노년기의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다. 물론 나이에따른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변하면서 인생의 과제는 변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노년기는 무엇보다 만족감과 성취감, 자기 삶과 사회에 대해 가치있는 기여를 하는 연령대이다.

 

말년에는 자신의 성공여부가 판가름 나는 시기로써 그동안의 삶의목적이 무엇이었나를 돌아보는 시기다.

 

그리고 궁극적 관심인 죽음과 영혼의 문제를 생각할 때다. 결국 늙어가면서 죽음이 두려운가?

 

아니면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등의 자아통합과정에 이르게 되는 것이 노년기다.

 

1.인생의 과제를 어떻게 볼까?

 

인생과제들은 생애단계를 거치면서 변하게 마련이다.'에릭슨'은 ‘성인기’ 발달과제를 설명하면서

 

성인초기(18-35) 성인중기(35-60), 성인후기(60세 이상)로 나누고 각 단계마다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성인후기의 발달 과제는 ①신체적 건강유지, ②신체의 변화에 따른 한계에 직면하기③변화된 직업 역할에 적응하기

 

④적절한 수입 및 생활조건 확립하기 ⑤여가 취미생활 ⑥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용하기 ⑦자아통합의 성취 등이다.

 

더구나 성인후기에는 배우자 혹은 자신의 죽음을 수용할 준비를 하는것,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인정하고 두려움 없이 죽음에 받아들일 수 있는 대처능력을 ‘자아통합’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성인후기는 자아통합성 대 절망기로 보았는데 65세 이후는 신체적 사회적 상실에 직면한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지난 과거와 기억에서 트라우마로서의 생애 사를 모두 안고 가는 자아통합을 노년기의 주요 과업으로 보았다.

 

물론 인생의 과제가 하나의 틀로 정해진것은 아니다. 우리가 모두 경험하는 것이지만 행복의 추구, 영생불사의 꿈속에 모두 녹아 있다.

 

그 꿈의 실현은 현실적으로 “나는 무엇을 얻었다. 나는 꿈을 이뤘다. 나는 부자가 됐다. 자녀가 잘 됐다” 는 식의 성취감

 

혹은 만족감을 느끼는 행복감일 것이다. 행복은 성공(성취)및 진행과정의 결과로써 인생의 과제들이 하나 둘씩 이뤄지는 것의 다름 아니다.

 

‘아들러(Adler, 1956)’는 인생의과제로서 성인은 우선 자신의 건강이 제일중요하고 자기개발, 가족, 종교, 예술, 자연, 죽음을 어떻게보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가 세운 인생과제는 ①건강과 외모 ②가족의 경제사회 위치③ 부모의 역할과 지위 ④형제간 출생순서 ⑤성별 등에 영향을 받는 다고 했다.

 

특히 '아들러'는 특별히 인생의 3가지 과제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1)첫째는 타자(Other people)를 향한 행동의 문제다.

 

타인에 대한 친절, 헌신, 존중, 따뜻함, 열정으로 대하는 것이다. 다만 ‘과제의 분리’로써 다른 사람의 과제를 떠안는 것,

 

간섭하는 것, 상대의 과제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협력의 거부)는 점을 부각시킨다.

 

(2)둘째는 직업(Occupation)의 문제로써 직업은 개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기회이다.

 

자신만의 창조적인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다만 무한경쟁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거리를 찾아 수행할 때 일이 즐겁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3)셋째는 사랑의 문제이다.

 

파트너와의 친밀도를 유지하되 이기적인 성적착취로 상대방 괴롭히는 것은 금물이다. 이성과 열정, 사랑의 조화 같은 것이다.

 

사랑은 동화처럼 아름답고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진정한 사랑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큰 영향소가 된다.

 

2.노년기의 인생과제를 어떻게 풀어갈까?

 

사람은 매일 늙는다. 노쇠는 의학적으로 40대 이후 나타나는 늙어감의 과정이다. 쉬운 예로 장기간 신체를 사용하게 되면,

 

기계가 마모되고 못쓰는 것처럼 인체의 세포조직이 오래되고 닳아 없어짐으로써 신체기관에 노화가 발생한다.

 

또한 살아있는 동안 인체 내부에 해로운 물질과 노폐물이 점점 축적되고 축적된 노폐물이 정상적인

 

세포기능을 방해하면서 노화현상이 생긴다. 결국 생물학적 요소의 핵심은 신체적 건강이요, 생명의 유한성이다.

 

또한 노인이 되면 인지능력이 저하된다고 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몸의 기능도 둔화되고 세포 자체가 파괴되거나 세포의 손실로인해 신경과 근육세포가 망가지는 과정을 겪게 된다.

 

하지만 노년기에도 일상생활에서 자기의 과업을 수행하는 데는 별 어려움 없다는 것이 최근의 노화이론이다.

 

나이 듦은 인간의 성숙의 의미가 강할뿐더러 다른 사람들에게 아직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주관적 감정이다.

 

그럴 때 마음의 익어감, 지혜의 고양 등이 풍부해지고 넉넉해짐은 물론이다. 결국 인간으로서 우리가 할 일은

 

내가 원하는 대상에 집중하고 그 대상에 어떠해야 하는지를 아주 명확하게 정하고 실천하는 일이다.

 

그러면 노인들에게 있어서 지금 이 순간에 ‘노년기 인생의 과제’는 무엇일까? 인생의 과제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멋지게 나이 드는 방법인데 그것은 우선 자기가 정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노년기 인생의 답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 이곳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다음 몇 가지를 찾아보자.

 

1.첫째 과제는 신체적 약화에 대한 대처이다.

 

노쇠증후군은 30세부터 진행된다. 일상적 신체 유지에는 의식주락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신체(생물)-심리-사회-영성의 균형적 유지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은 가장 신비한 조직으로 기적같이 움직이는 우주 같은 유기체다. 몸은 나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이다.

 

노년기에도 구체적인 건강실천 프로그램(유산소 운동, 근육운동)으로 건강 제일주의로 살아가는 일이다.

 

여기서 건강이란 단순히 허약성이나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온전한 안녕상태를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닥치고 장수가 아니라 ‘건강수명’이다.

 

2,둘째 과제는 노년기에 감소하는 수입, 경제적 빈곤에 대한 대처이다.

 

돈이 인간을 배반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돈이 있어야 삶의 아름다움도 찾을 수 있고 돈이 있어야 몸 아플 때 큰 병원에서 질 좋은 검진도 받을 수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음식이 빠질 수 없듯이 사람 이야기에서도 돈이 빠질 수 없다는 얘기다. 특히 은퇴 후 30-40년 이상 살아가야 하는데 돈(노후자금)이 필요하다.

 

3.셋째 과제는 사회적 관계 유지 및 시민으로서의 책임이식이다.

 

인생에 있어서 당면한 문제는 바로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건강한 인간관계가 곧 타인과의 관계다. 타인에 대한 배려, 관용, 포용 등의 공동체 감각이 시민정신이다.

 

다시 말해 자기수용 - 타자신뢰- 타자에 대한 헌신- 공동체 감각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인간은 사회의 객체가 되지만 외적 조건에 의해 인간행동이 결정된다는 존재 결정론적 입장도 무시할수 없는 일이다.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적 의식이 필요하다.

 

4.​넷째 과제는 가능한 한 자율자립이다.

 

물론 노년기에 대부분 빈곤상태에서 노후 생활비용이 큰 문제다. 건강뿐만 아니라 돈이 없으니 남에게 의존하게 된다.

 

가족 생계비(급여, 생활비), 여가 문화비, 저축 및 비상금(비자금) 등이 필요하지만 노년기는 어렵기만 매한가지다.

 

즉 자율자립이 어려운 상태다. 게다가 시장경제 속에서는 승자효과(Winner effect, 富益富 貧益貧)로 “무릇 있는 자는 충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노년기에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노인부양문제, 노년 케어, 노년기 주거환경 등이 문제되고 있지만 가능한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자율자립 의지가 필요하다.

 

5.다섯째 과제는 종교적 신앙의 유지다.

 

생애 발달과정에서는 지위와 역할 등의 변화, 전환기가 오게 마련이다. 전환기마다 어떤 목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고 질병 혹은 심리적 정신적 고통이 있다.

 

이럴때에 종교적 신앙심이 필요하다. 종교는 ‘자기초월적 능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종교생활은 신앙(faith)- 믿음(believe)- 영성(spirits)으로 이어 짐은 물론이다.

 

병원이 육체적 병을 고치는 것처럼 종교는 ‘마음의 병’을 고치는 곳이다. 말인즉 노후에는 신앙생활이 중요하다.

 

종교 활동과 신념이 높은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심리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했다.

 

6.여섯째 과제는 후손들에 대한 의미 수호자로서 역할이다.

 

당신은 어느덧 성인기 할아버지 할머니 위치에 와 있을 것이다. 가정내 최고령자로 살아갈 것이다.

 

한 평생 수많은 역경과 고난속에서 사랑과 자녀 또는 손자를 보면서 할아버지로 성장해 왔다. 한평생 지켜온 경험에는 삶의 지혜가 담겨져 있다.

 

지나온 삶에서 겪었던 실패와 성공, 눈물과 기쁨으로엮인 경험은 개인은 물론 가정 내 큰 자산이다. 이러한 전통과 경험 가치를 후대 자손들에게 전승시켜주는 위치에 있다.

 

7.일곱 번째 과제는 죽음 및 배우자 사별에 대한 준비다.

 

노년기는 죽음의 의미를 발견하는 시기다. “한번 죽은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나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했다. 하루가 힘들어도 노년의 하루는 신의 선물이요 보너스의 삶이 아닌가?

 

그러니 잘 죽는 연습도 해야 한다. 노인이 돼서 매일 신앙생활, 자기가치 추구 역시 죽음의 연습에 다름 아니다.

 

특히 노년후기에는 1)장기기증 서약서 작성 2)유언장 써 놓기 3)연명의료(기도삽입)를 거부하는 사전의료의향서 써 놓기

 

4)사전장례의향서 작성(장례절차, 화장, 매장여부) 등을 미리 생각해 놓고 구체적으로 자기 의사를 밝히고 기록해 놓은 일이다.

 

이상에서 얻어진 결론은 이렇다.우리는 누구나 무한한 선택의 자유를 받았다. 우리는 나이에 따라 주어지는 과제지만 선택 하는 대로 살 수 있고 그 삶의 의미까지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일상적 생활능력은 젊었을 때와 다름없이 인생의 과제를 수행할수 있다. 문제는 자기 주도적 활동으로 자기 삶을 개척 해 가는 일이 중요하다.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것은 고통뿐인데, 그러나 피 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몸으로 녹이는 것이다.

 

그것도 노년기에는 ‘자아 가치 감’을 가지고 모든 일에 ‘선택적 참여’를 통해 인생의 과제들을 풀어 나가는 일이다.

 

건강만 하다면 복잡한 두뇌작업 및 신체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노인이라도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다. 아무리 갈 길이 멀더라도 길을 떠나면 반드시 끝날 때가 온다. 태어났다면 죽음도 있는 것이 자연의 순리다.

 

시편 90편 10절에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했다.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지만 노년기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하며 살아가는 것이 성공적 노화의 생활이다.

 

 

그럴 때 삶의 동기부여는 물론 개인의 인지능력이 향상되고, 모든 생활에서 성실하게 생산적으로 적극적으로 열정을 갖게 될 것이다. 현자는 방황하지않고 자기의 갈 길을 간다고 했다!<우정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