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띄우는 글,,, 덮어둔 일기장 / 2014. 03. 15. 토요일

★ 아침에 띄우는 글,,, 덮어둔 일기장 / 2014. 03. 15. 토요일

덮어둔 일기장 /울선도우 햇빛 나래가 구름을 넘어 수양버들가지를 쓰다듬으면 가슴속에 피어날 망울진 초록 향연이 그리워 하늬바람에 마음 조각을 싣습니다. 그 흔한 사랑의 너울 거림이 흰눈 속에 피어난 복수초보다 못하여 질기고 질긴 인연마저 외면 할 때 차라리 생명의 약동을 온몸으로 노래하는 아지랑이의 몸짓이 부러운 것은, 삭풍이 몰아쳐도 계절은 가고 오는 것을 알기 때문이겠지요. 메마른 산하가 흰눈에 가려져 있어도 흰눈을 원망하지 않음은 다가올 신록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알기 때문이겠지만 가련한 촛불하나 밝혀둔 마음 창가가 시린 것은 아직도 마음의 봄날은 아득하다는 비련이 일기 때문일 것입니다. 혼자라는 것에 문득 익숙해져있음을 알게된 어느 날 소스라치듯  덮어둔 일기장을 열었습니다. 풋풋했던 사랑의 노랫말부터 중년이 되어서도 부치지 못한 애절한 편지까지도 그대로 인데 오직 단하나 님이라고 불리우는 당신의 향기만이 희미해져 갑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다시 피어나는 미소안에 사랑이란 얄궂은 가려움이 묻어나고 다시한번 잊을 수 없는 당신의 향기를 일기장의 맨 첫장에 끼워두고 진한 입맞춤으로 책장을 덮습니다. 사랑이란 나도 모르고 그대도 모르는 것... 마음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작아서 그저 푸른 하늘 바라보며 싱긋이 웃어볼 수밖에 없습니다. 수양버들을 쓰다듬던 햇살이 붉은 그리움을 토해내고 숨어들면 이젠 나도 그대를 꿈꾸러 가야겠습니다. 덮어둔 일기장에 가슴에 얹고... * * 그대가 머무는 그리움 님 백사장을 걷노라면 백색 파도가 일렁이는 바닷가에 찬란한 태양의 편린들이 푸른 바닷물결에 아득한 추억을 머금고 노니는데 사랑했던 마음들이 조각조각 흩어진 구름처럼 때로는 한 몸으로 때로는 수천갈래의 빗방울로 흩어지고 장엄하게 흐르는 시간의 틈바구니 속에 끼어 살아가지만 우리들의 가슴은 언제나 푸른 바다를 꿈꾸며 티끌같은 사랑 한줌에 울고 웃으며 그렇게 살아 가나보다. 을씨년스런 겨울바람이 사랑의 밀어가되어 떨어진 모래알을 거세게 흩날려도 걷고 있는 발자국에 남겨진 추억이 되어버린 사랑의 낙서들은 공허한 바람소리를 헛된 망상속의 그리움으로 껴안는다. 노을이 지는 수평선을 좋아했던 회상의 저편에 머무는 사랑들은 어느덧 세월이 남겨준 귀밑머리에 서리처럼 희뿌옇게 퇴색되어도 라일락 향내 짙은 애상의 뒤안길은 영롱한 이슬되어 가슴에 아리려니 면벽의 고행이야 없을지라도 우리네 삶의 여정만으로도 억겁의 고행을 거듭하여 잉태한 진실한 사랑의 구도길인 것을 저 바다는 알고 있으려나... 그리움님 참으로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날이 있습니다 매일 매일이 그러하겠지만 문득 떠오르는 존재의 가치관이 그렇고 서랍속에 넣어두고 잊고 지내던 소장품을 발견하고서 반갑게 마주할때도 그러하듯이 아주 작은 것들로부터 커다란 행복을 선물받은 그러한 날 오늘이 울 님들께 그러한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행복한 마음 그리움속에 고운 하루 되세요 *울선도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