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좋은글

구월이 오는 길목에서

수성구 2020. 9. 2. 03:22

구월이 오는 길목에서 

 

구월이 오는 길목에서

 

구월이 오는 길목에서

떨어지는 잎에 기도문을 쓰면

나무 한그루 가지고도 부족하고

그것이 눈물 되어 땅을 적시면

빗물처럼 고여오겠지요 .

 

외로움이 허락 없이 찾아오면

바람을 안아보게 하소서

슬픔의 구름이 몰려오면

하늘을 보며

차라리 눈물 한 방울 흘리게 하소서

 

 

 

 

쓸쓸함이 가슴에서 일렁이면

나무를 보면서 벗이 되게 하소서

생각만으로 죄가 되는

욕망이 안개처럼 밀려오면

들꽃을 그려보게 하소서

 

그리움에 젖어들면

촛불 밝혀두고 불빛아래

어둠으로 달려가는 마음 태우게 하시고

그대에게 빛으로만 머물게 하소서

 

단 하루 주어진 삶처럼

하루 최선을 다하는 순간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잠자리에 누워

기쁨의 미소를 짓게 하소서 .

 

- 좋은글 중에서 -

 

 

 

 

 

세월은 이렇게 흘러

계절이 바뀌어가고 있는데

몸과 마음이 닫힌 우리네 모습들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9을 기다린 듯

이 아픔을 씻어내고

희망의 가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떠나도 아쉽지 않고

 

버려도 서운치 않은 우리의 아픔들,,,

 

온 산이 물들고

온 마음이 착해지는 계절에

무엇이든 나누고 싶고.

어떤 것이든 사랑하고 싶은 계절로 만들어요

 

맑게 준비된 9

맑고 맑은 사랑만 함께 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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