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집회서] 욕망을 잘 제어할 때 균형 잡힌 인간이 될 수 있다

수성구 2020. 8. 21. 03:48

[집회서] 욕망을 잘 제어할 때 균형 잡힌 인간이 될 수 있다

 

 

제 생명의 하느님이신 아버지 주님 저에게 오만한 눈길을 허락하지 마시고 제게서 욕망을 멀리하여 주소서.

식욕과 색욕이 저를 지배하지 말게 하시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욕정에 저를 넘기지 마소서. (집회 23,4-6)

 

 

이 기도의 내용은 오늘 우리가 해야 하는 내용과 다를 것이 없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표현한 것이 이채롭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표현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하느님이 너무 높고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여기서 아버지라고 표현한 것은, 아마도 자신들이 드리는 기도의 중요성으로 볼 때

마치 하느님께서 아버지처럼 잘 들어주시기를 호소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도 기도할 때 감히 하느님 앞에 오만치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많은 욕망이 있다. 식욕과 색욕은 기본적인 욕망이다.

이 욕망들이 사라진다면 어찌 사람이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인간이 이런 욕망들을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욕망들이 인간을 지배하게 해서는 곤란하다.

 

인간이 기초적인 욕망만을 채우려고 허둥대다가는 더 큰 가치를 잃게 된다.

끊임없이 샘솟는 이 두 욕망을 잘 제어할 때 균형 잡힌 인간이 될 수 있다.

식욕을 제어하지 못하면 비만, 혈압, 당뇨, 관절에 큰 문제들이 생기고 결국 생명에 지장이 생긴다.

색욕을 제어하지 못하면 맺지 못할 인연으로 고생하게 되고, 가정이 파괴되기도 하고, 병고에 시달리게 되기도 한다.

23장에서 계속하여 간음하는 자가 남모르게 하기에 문제없다고 하나

주님의 눈은 태양보다 만 배나 밝으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집회 23,19)는 말로 그의 어리석음을 꼬집고 있다.

아울러 간통죄를 지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여인의 치욕은 결코 지워지지 않으리라고 경고하는 내용이 소개된다.

 

어떻게 하면 이 욕망들을 잘 제어하면서 살 수 있겠는가?

성령의 이끄심에 의지하는 것이야말로 해결방법이다.

인간은 약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