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참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뭣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중에서 / 전승환-
살아온 날을 되돌아 보니
몸의 흉터자국
마음에 박혀 있는 못
아픔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 순간엔 울고 싶을 만큼
가리고 싶은 고통의 시간이었겠죠
지나고 되돌아 보는 내 삶에
아픈 기억만 남아 있다면
많이 속상할 것 같아요
내 삶엔 좋은 날도 많았는데
박수도 받았고
최고의 날도 더러 있었는데..
내가 겪어온 나날이
한꾸러미 실타래가 되어
나에게 안성맞춤한
나만의 옷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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