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4-꾸지람
시인 김창제
동네 또래들과 싸움질하고
코피 터져 런닝구 찢긴날
울 어머이 돋은 눈빛으로
몽당 빗자루 후리치는 말씀
"나가 뒤져라 이노무 지슥아
호래이 범 물어 갈 놈 그랑께 지는기 이기는 기라 케도
우짤라꼬 꼭 이기야 되노 싸우지말고 자분 자분 지내면 되지
자고 새면 볼낀데
사람은 선한 끝은 있어도 악한 끝은 없다
얼른 너거 아부지 알라 퍼뜩 씻고 밥 묵어라
그날밤,
선잠 든 내 발구락이불 당겨 덮어 주시고
이마 한 번 쓰다듬어신 울 어머이
문틈으로 스며든 달빛
울 어머이 부애를 삭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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