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면 행복해진다.
글: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자신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마다 “일진이 나쁘다.” 라는
말을 하듯이 짜증을 내거나 우울한 기분 속에서는 좋은 일이
생겨날 수 없습니다.
대개 이러한 원인을 살펴보면 긍정적이지 못하고 부정적인
편견이 생겨날 때입니다.
기쁨을 가지지 위해서 또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 있는 그대로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의심하지 않고 믿어주는 신뢰, 그리고
남을 탓하기보다 배려하고 이해하며 사랑으로 다독여주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 삶은 자연스럽게 기뻐지게 됩니다.
사랑을 받고자 한다면 먼저 사랑 받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행복하고자 한다면
행복이 찾아들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하듯이 기쁘게
살고자 한다면 부드럽고 온순한 마음과 온건한 생활을 위한
규칙을 만들고 극단적인 행동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을 피해야
기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일시적인 기쁨을 가지기 위해 눈을 돌리게 되면 일시적인
기쁨이 사라지는 순간 우울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람과 사귀었다가 상대와 멀어지거나 이별을
하게 될 때 그리고 부유했던 사람이 부유를 잃어버렸을 때
느끼게 되는 고통으로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입니다.
이처럼 소유지향적인 삶은 무엇을 얻었을 때는 기쁘지만
그것을 잃었을 땐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지향하고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평생 기쁨을 잃지 않고 살다가 성인의 반열에 오른 성
보나벤뚜라(Bonaventura) 성인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들인다면 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나벤뚜라 성인은 “당신에게 제일 유익한 책이 무엇인가”
란 아퀴나스 성인의 질문에 “내가 제일 많이 배웠고, 또
배우고 있는 책은 바로 이것입니다.” 라고 십자가를
가리켰다고 합니다.
십자가를 가리킬 정도로 경건하고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을
간직할 때 기쁨은 절로 생긴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때가 되면 노화되고 고물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날 수밖에 없지만 하느님과 영원한 불변의
관계를 맺으면 기쁘고 행복한 일들이 절로 생겨납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는 영원할 수 없지만 하느님 존재 안에
머물고자 한다면 그 기쁨은 이 세상을 하직한 후에도
영원한 천국의 복락을 누릴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