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행복 가득한곳

인생(人生)을 보는 눈|◈─……

수성구 2020. 1. 13. 01:53

인생(人生)을 보는 눈|◈─……행복가득한곳

       

[인생(人生)을 보는 눈]



[공자가어(孔子家語)] 제5편 <자로초견(子路初見)>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어느 날 공자가 조카 공멸(孔蔑)을 만나 물었습니다.


“네가 벼슬한 뒤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대답했습니다.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나랏일이 많아 공부할 새가 없어 학문이 후퇴했으며,
둘째, 받는 녹이 너무 적어서 부모님을 제대로 봉양하지 못했습니다.
셋째, 공무에 쫓기다 보니 벗들과의 관계가 멀어졌습니다.


공자는 이번엔 공멸과 같은 벼슬에서 같은 일을 하는 제자 복자천(宓子賤, BC 521

~ BC 445)을 만나 같은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복자천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잃은 것은 하나도 없고,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째, 글로만 읽었던 것을 이제 실천하게 되어 학문이 더욱 밝게 되었고,
둘째, 받는 녹을 아껴 부모님과 친척을 도왔기에 더욱 친근해졌습니다.
셋째, 공무가 바쁜 중에 시간을 내어 우정을 나누니 벗들과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어떻습니까? 공멸과 복자천! 이 둘은 같은 지위 같은 일을 하고 있었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똑같은 일을 하고도, 똑같은 수입을 가지고도 한 사람은 세가지를 잃었다고 푸념하는데, 한 사람은 오히려 세 가지를 얻었다고 감사해합니다.


공멸과 복자천의 차이가 있다면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처럼  같은 상황 속에서도 인생을 보는 눈이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뛰는가 여부에


인생의 행복이 달린 것이 아닌가요?  행복의 비결은  좋아하는 일을 해서가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에 나오는 인간의 실존에 대해 묘사한 글이 있습니다.


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맹수에게 쫓기게 되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서 도망치다 보니 가파른 낭떠러지가 앞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하는 수없이 절벽 아래로 늘어 뜨러져 있는 넝쿨을 붙잡고서 밑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절벽 아래에는 커다란 독사 한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다시 위로 올라갈 수도 없고 아래로 내려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고 말았습니다.


나그네는 하는 수없이 잠깐 절벽 한가운데 매달려서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그의 눈앞에 빨간 열매가 탐스럽게 열려있는 것이 보였습니다.그러자 놀랍게도 그 나그네는


지금 자신이 처해있는  비극적인 현실을 깜빡 잊어버린 채 손을 뻗어  그 열매를 따 먹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톨스토이가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요? 앞날을 보지못하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 매몰(埋沒)된 인생을 향한 고발입니다.

 

나그네를 보십시오. 죽음의 덫에 걸려있습니다. 죽을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그런데도 당장 자기 앞에 있는 빨간 열매에 마음이 빼앗깁니다.


자신의 재색명리(財色名利) 대해서만  관심을 지니고 살아가는 어리석은 인간의 실존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지요.


중생(衆生)의 삶을 돌이켜보면 대개는 그렇게 삽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습니다. 앞을 생각 못 하고 삽니다. 배신과 음모를 밥 먹듯이 합니다.  단견(短見)으로 인생을 보면 안 됩니다.


반드시 인과의 진리가 소소영령(疎疎英靈)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힘들고 어렵다고 지금 실패했다고 주저앉으면 안 됩니다. 지금의 실패도 긴 여정의 산을 넘는중이라고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긴 안목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오늘 잘됐다고 오만하지 않으며, 지금 실패했다고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 삶이야말로 오직 인생을 통으로 그리고 진리의 시선으로 볼 수있는 눈을 소유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축복일 것입니다.


마음이 바르지 못한 사람이 돈이나 지식이나 권리가 많으면  그것이 도리어 죄악을 짓게 하는 근본이 됩니다.


그래서 마음이 바른 뒤에야 돈과 지식과 권리가 다 영원한 복으로 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긴 안목으로 인생을 볼 줄 아는 사람은 원(願)은 큰 데에 두고,  공(功)은 작은 데부터 쌓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우에는 괘념(掛念)치 말고 공덕(功德) 짓기에 힘을 쓰면  자연 큰 공과 큰 대우가  돌아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을 이렇게 긴 안목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덕산 김덕권 著>


[노년기 일상생활(日常生活)의 선택기준(選擇基準)]


“당신의 생명은 한번 뿐이다.(You only live once)” 노년기에  올바르게 즐기며 살아가는 방법은 없을까? 언제쯤이면 즐길 수 있을까? 하고  우리는 가끔 상상 해 본다.

 

그리고 노년기에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을 원하는지? 성찰 해보는 일은 늙어 가면서 가지는 중요한 질문이다.

 

이와 관련해 노년기의 생활에서는 선택의 기준이 많겠지만  필자는 두 가지로 보고자한다. 그것은 (1)즐기는 것- 재미있느냐? (2)원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이냐? 의 문제이다.

 

사실 이 두 가지 관점에 따라  각자의 삶의 질이 달라지게된다. 순간순간 즐겁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즐거운 삶을 만들어가는 일이


노년기의 보람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살아가면서 즐겁지 않으면  참 인생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직설적으로 무엇인가 하고 싶으면 저지르는 것이 용기다. 흔한 말로 우리는 습관적으로 “~ ~ 때문에 못 한다”는 이유로 엄두도 못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런 망설임은 자기구속의 다름 아니다.  주변의 강요에 의해  내가 하지 못하거나 끌려가는 것은 내 삶이 아니요 불행이다. 그러니 즐기는 일을 시작하는것은 언제라도 결코 늦지 않다.


그것은 오직 당신만이 좋아하는 즐거움을 만들 수 있을 뿐이다. ‘열자(列子)’는 “천성대로 즐기며 논다(天性交逸)”고 하지 않았던가?


‘공자(孔子)’는 “거친 밥을 먹고 차가운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그것을 베게로 삼아도 즐거움이 그 속에 있다.”고 했다.


즐기는 자는 가난하지 않다거나, 즐기는 자가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것, 즐기는 자가 어디서나 주인이 된다는 말이다.


1.일상(日常)의 즐기기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있는가? 진정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즐겁고 재미있는가? 이 같은 질문은 바로 내 인생을 돌아보는 것이고  나의 존재를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즐기는 것은 기쁨은 찾는 것이고 외로움을 견디는 힘이기 때문이다.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인 듯 최선을 다해 즐기고 지금이 생애의 최고의 순간인 듯 노는 것이다.

 

무엇인가 즐기는 일은  행복을 끌고 다니는 것이고  즐거움이 없다면  불행 감을 늘 끌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니 말이다.


그러니 매일의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느껴보고 즐겨보자.  세상 트렌드에 얽매이지 말고 내 삶을 만들어보자. 습관처럼 살아온 세월을 뒤로하고 노년기에 맞는 즐거움을 찾아보자.


문제는 실천이다. 1%의 행함이 없으면  끝도 없는 그저 방황할 뿐이다. 현실이라는 지금, 여기도 그저 꿈속일 뿐일 진데  어차피 우리 삶은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생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럴 때 나만의 즐거움을 만들 수 있다. 뭔가에 몰두하게 되면 그것은 더 이상의 일이 아니라 그게 바로 즐기는 것이다.


즐기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느껴질 때  자신의 에너지를 삶에 투자하게 되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긍정적 감정을 유지하면서  연령증가에 따른 실질적 즐거움과 높은 삶의 만족도를 추구한다. 이를테면  당신이 건강을 유지하고  자립적으로 생활하려고 항상 일을 즐겁게 하고


손자와 함께  연주회, 미술전시회에 가보거나 백화점에 들러 쇼핑도하고  친구들과 커피 한잔 하는 것도 즐겁게 보내는 것이다.


그것도 혼자 즐거움을 만들어 가는 경험보다 아니면 그것을 혼자 소유하는 것 보다 다른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을 만들어 낸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행복감이 스며들고 마음도 편안해 진다. 우리가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간다면 그 만큼 마음도 변하게 된다. 행복하게 만드는 경험들은 시간에따라 즐거운 삶으로 변하게 된다.



오늘은 낚시, 내일은 등산, 모레는 사진 찍기 등 달력에 매일 할일을 적어놓고 실천해 갈 때 즐거움은 배가 된다.

 

노년기에 어떤 즐기기에 빠지는 것은 복잡한 현실을 벗어나는 일이고  젊어지는 비결이다. 말인즉 당신만의 즐거운 시간을 만들라는 뜻이다.

 

게다가 무엇인가 즐기며  활동적인 사람이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우울증, 치매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여기서 신체활동은  몸을 움직이는 것, 일을 하거나 운동 걷기 등 모두가 포함된다.

 

TV시청, 컴퓨터 하기, 장시간의 운전을 하거나  독서와 음악 듣기 등  앉아 있는 것 보다 하루 2시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즐거운 삶이다.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사람이 젊은사람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건강을 유지 할 뿐만 아니라 즐거운 삶을 만들어 갈수 있다.


2.내가 원(願)하는 것


우리들 마음속에는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스스로 만든 프레임 속에서 이념에 사로잡히고 사소한 일에 끌려 다니기도 한다.

 

각자 나름대로 생각을 흘려버리기 혹은 생각 멈추기를 시도하지만 잡념에빠져들기 일쑤다.


내가 어떤 계획을 수행하고자 할 때 돈이 없거나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 때면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앞선다.

 

동시에 무엇인가 원하는 욕망이 내면 속에 꿈틀거린다. 우리가 정말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아니면


우리 삶을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갈수 있는지를 놓고 고민하게 된다.그것은 젊었을 때 아니면 늙어서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 소원이기도 하다.


우리 인간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투쟁한다. 그것이 사회관계요 욕망의 기계들이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욕망은 끝없는, 도달할 수 없는 목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기 욕망을 조절하며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미래의 삶에 대해 고민해보는 일로서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해 보는 일이 중요하다.


물론 내가 원하는 것이 진정 으로 자신이 원하는 내면의 소리인지 성찰해 보는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특히 5년 후에도 자신이 원하는 일이 정말로 중요할까 하고 의심해 보는일이다. 우리는 희망과 비전을 갖고


살아가는 동물로서 모든 가능성을 안고 살아가는, 늙었어도 능히 못할 일이없는 존재들이니 말이다.


사실 인간은 일상생활 속에서  물리적 형태의 주택, 충분한 돈, 자동차, 명품 옷, 아니면 아이를 갖는 것,  여행을 하는 것,  건강을 위해 운동 하는 것, 출세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욕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 대로 살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쓰다보면 쾌락에빠질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누리는 것은 자유지만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또 원하는 것이 많지만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이뤄질 때 보람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노년기의 삶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노년기의 당신은 이제까지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며 잘 살아왔다. 이제까지의 삶이 연습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많은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경험들은 내 마음 속에서 또 다른 생각과 지혜를 가져다 줄것이다. 실패감, 좌절감, 상실감, 결핍감을 넘어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며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되,

 

다음과 같은 주제로 접근해 보자. 지금부터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시작해 보자.

 

1)첫째, 당신이 5년 후에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생각해 보라!


물론 구체적인 답변을 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5년 후에  내 모습이 어떻게 이뤄질지 성찰해보는 일은 남은 생애를 좌우 할 것이다.


5년 후에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까? 아니면  5년까지 살 수 있는지를 예상하며 원하는 바를 적어보라.

 

2)둘째, 자신이 원하고 앞으로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적어 보라!


바보 같은 소리지만  당신이 원하는 것을 잘 할 수 있는지를 노트에 적어보라. 그것이 자신에 대한 약속이요 선언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가 원하는 바를 선정할 때는 (1)집중할 주제 선택  (2)실천할 원칙(신념, 의지) (3)자기 긍정의 힘(나는 해야 한다, 나는 할 수 있다) (4)열정과 몰입이다.


물론 무엇인가 원하지만 늙어서 이제 시간이 없다고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긍정의 힘을 키워가기 위해서도 마음 밭에 간절한 소망을 품으라. 그것이 자라나서 행운의 꽃이 필 것이다.

 

3)셋째, 동기 부여의 계기를 만드는 일이다!

 

나이에 구분 없이 동기부여는 새 삶을 만들어가는 에너지다. 이때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딪치는 문제는


(1)예방으로  신체의 물리적 저하, 심장질환 등의 예방적 활동이다.  (2)자기조절로 삶의 스타일 조절(예로서 체중조절 등)이다.

 

(3)회복과 치유로서 체중증가, 운동감소로 일어나는 신체적 노쇠의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4)참여로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그런데 흔히 쉽게 느끼는 물리적 요소들 보다 보이지 않는 경험적 가치들이며 무형의 가치들(자유, 안전, 기쁨, 열정, 행복, 사랑 , 평안, 성공 등)들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돈을 더 가지고 싶다. 집을 크게 늘리고 싶다, 편안한 레스토랑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싶다, 좋은 자동차를 갖고 싶다는 것은  이런 경험적 가치를 얻기서 갖는 욕구다.


그러나 경험적 가치는 꼭 돈이 많은 부자들만이 느끼는 것은 아니라 돈이없어도 가난해도 얻을 수 있는 주요가치들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사회철학자 ‘에릭호퍼(Hoffer, 2006)’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충분히 얻을 수 없다며


행복은 그것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했다. 대신에  남다른 삶의 열정이 있으면 행복하고 즐겁게 살수 있다고 했다.


열정은  기본적으로 지금과는 다른 인간이 되려는 욕망에서 시작된다.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자기로부터 도피하려는 열정이야 말로  퇴행적 삶을 이끄는  힘의 원천이라고 했다.

 

또 ‘이근후’ 교수가 쓴《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2013)에서는 육체적 쇠약이 인생의 추락이 아니요, 재미있게 사는데 방해물이 아니라 당연히 나이듦의 상징으로 받아드리라고 했다.


다만 젊었을 때 즐겁게 사는 법과 늙었을 때 재미있게 사는 법이 다르다고 했다. 늙어서는 높은 산을 오르지는 못하더라도 눈으로 산을 바라보며 즐기라는 것이다.

 

또한 미국 정신과 의사 ‘주디시 오를로프(Orloff, 2014)’는 나이듦의 과정에서 굴복을 연습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삶을 강조한다.

 

주어지는 삶에 순응하는 ‘내려놓기의 즐거움’을 강조하면서 욕망을 내려놓음으로서 진정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자기가 바라는 즐거움을 찾는 길은 열렬히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삶의 지혜라고 했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자유, 평안, 안전, 그리고 사랑이 오는 것은 아니고  다만 어느 선에서 충만함을 느끼는 한계 속에서 만족해야 하는 것이  노년기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사실 우리가 “가야 하는 곳인가? 아니면 가고 싶은 곳인가?”에 따라 발걸음이 달라지고  성공과 실패의 길로 갈라진다.  꼭 ‘가야 할 곳’이라면  구속이요,  ‘가고 싶은 곳’이면 즐거운 발걸음이다.


소유가 아니라 존재라고 했듯이  노년기는 욕망으로부터 벗어날 때  진정한 평화가 온다고 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활동적인 노년과 안으로 은거하는 노년의 즐거움이 다를 것이다.


다시 말해  사회적 관계를 확대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즐거움과  사회활동을 삼가고 은둔하며 ‘지금 이곳’에서 자족하며 살아가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각자가 좋아하는 대로 꾸며가면 되는 것이다. 놓치기 쉬운 순간순간을 감동으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곧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노년기의 지혜이다.

 

생명의 한계 속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즐거움, 원하는 그 무엇을 다 얻을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우 정 著>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