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가을 / 창록 초등학교 시절의 가을은 늘 빈집이었죠 댓돌위 신발들 주인들 따라 가고 굳게 닫힌 방문은 숨어 지키고 있다가 학교 갔다 온 저에게 확 열어 재끼며 잡아 가둘 것 같았지요 댓돌위에 가방 팽개치고 달려간 고추 밭 아니, 초록 고추바다 하얀 점만큼만 보이며 자맥질 하는 엄마 달음질 하는 발자국 소리에 한 움큼 건져 올린 새빨간 고추로 얼굴까지 물들이며 손 흔들 때 세상의 안전, 세상의 평화는 다 내것이었죠 선선한 기온이 발길을 마당으로 끄는 아침 텃밭에 심은 세포기 고추나무에서도 새빨간 고추가 동트는 햇살에 기지개를 폅니다 추석이 다가오는 이 가을 텃밭에 고추야 익어가든 말든 엄마와 삼계탕 한 그릇씩 마주 놓고 옛이야기 정답게 하루종일 지줄대고 싶습니다 삼계탕 물 끓일때의 재료 각종 약재( 뽕나무, 엄나무, 황기,양파, 등등)를 넣고 낮은 불로 한 두시간 푹 끓어줍니다 물이 다 끓여졌으면 약재등은 건져내고 삼계닭, 대추, 마늘, 밤, 전복, 생강, 인삼등을 넣고 다시 한 시간 쯤 끓입니다 완성된 삼계탕입니다 저는 인삼 대신 홍삼 한 개만 넣었습니다*^&^* 삼계탕 꼭 여름 복날에만 먹어야하나요 기력이 쇠하여 졌다 싶으면, 계절 상관없이 먹고 싶을 땐 언제든지 해 먹어도 좋겠죠 사랑하는 가족들의 보양식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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