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팔찌
언제부턴가 “게르마늄”팔찌가 유행했다.
누군가? 팔려는 듯! 심하게 자랑을 해댔는데, 검정되지 않아도 입소문으로 확산되어 호기심을 갖게 하는 건?
외국산이라 하며 금팔찌같이 예뻤기 때문이고 여성들은 하나쯤 갖고 싶을 정도로 빛깔도 좋아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검정되지 않은 것에 거부감이 있는 나는 “그까짓 것”하고 넘기곤 했지만
한번은 집에 온 손님이 몇 해 전 해외여행 갔다 올 때면 필수적 코스로 들러 하나씩 구입한 것이 아픈 팔이 나았다고 자랑삼아 소개했는데,
가격이 "사오십 만원" 이면 서민으로서는 부담 가는 가격이었고, 젊은 여성이면 차라리 그 가격이면 가늘한 "금팔찌"가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정녕 그 목적이 장식품이 아님을 알고 나니 몸이 션찮은 나도 동요가 됐고
주로 운동선수나 어르신들이 효험이 있는지 흔히 길게 착용한 모습에 내심 갖고 싶고 부럽기도 했지만 너무 비쌌다는 거!
"게르마늄"이 뭔가 보니 금속원소로 신체에 접촉하면 각 기관에 활성산소를 보내어 세포를 활성화하고
항산화와 노화방지를 하며 산성체질을 알칼리성 체질로 바꾸어 준다. 했다.
그런데 “과학적으로는 입증되지 않았다는 거”
원래 반도체재료. 광통신재료, 치과재료로 쓰인다지만 통증이라도 완화되는듯하니 “플라보시효과”이더라도 소박히 하나쯤은 갖고 싶더라!
내면에 부착된 작고 둥근 게르마늄 색은 검정색보다 은회색이 좋다 한다.
겉 재료는 "텅스텐" 인데 목걸이는 너무 무거워서 다른 재료를 쓰는지? 가볍더라.
최근까지 국내산이 설치더니 항상 그렇듯! 어느새 중국산이 봇물처럼 쏟아져 이제 "십 만원" 이라 해서 살펴보니 겉보기는 똑같아 두 개를 샀다.
우리부부는 똑같이 어깨가 아프고, 아내에겐 이것 하나 해결 못해줘서 항상 미안했다.
답답하니 우리게도 노린 듯 침투되어 여느 사람들처럼 똑같은 전철을 뒤늦게 밟나보다.
“스트레이드” 주사로 버텨도 한 달이면 약효가 떨어져 이걸 착용해보니 별 효능이 있는 듯? 없는 듯? 그래도 혹시나? 싶고, 비싼 금팔찌 같으니까! 계속 착용한다.
보는 그들도 한때는 그랬을 거고, 한두 개쯤은 집집마다 나딩굴 것이니 어련히 알고 있겠나? 싶지만
그래도 우린 오늘도 새벽운동에 왼팔엔 묵주, 오른팔엔 예쁜 금팔찌?를 보란 듯이 신나게 흔들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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