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손수건 ♣♡*
지금의 대다수의 학생들은
유치원에서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학교에 입학하지만
우리가 학교에 입학하던 때는
학교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야 했던 시절이 였어요
예나 지금이나
부모님의 손을 잡고 학교에 가서
입학식을 하는 것으로 학창시절이 시작하죠
입학식 날 한쪽 가슴에는 학년 반이 적힌 명찰을 달고
그 아래에 코 닦는 하얀 손수건을 달고 서 있었다
지금 아이들은 이해조차 힘들지만
입학하는 아이들의 가슴에는 어른들의 훈장처럼
하얀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서
입학식에 가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시절이다
남자 아이들은 유난스래
코를 많이 흘리고 누런코가 입술 근처까지 내려오면
그때서야 훅 들여마시고 그렇게 몇차래 하고선
귀찮다 싶으면 팔소매 끝을 손으로 꼭잡고
코밑을 쓰으윽 딱고 하던 놀이에 정신을 쏟지요
남자아이들 양 팔소매는 번들번들
니스칠한듯 뻣뻣하니 광택이나고
남자 아이들은
구슬치기, 자치기, 말까기, 딱지치기
겨울철 추위속에 밖에서 놀이에 열중하다 보면
손등이 때가올라 터져서 피가나고
방학이 끝날무렵 뜨거운 물에 불려서
때 벗기기를 일삼던 그때
어제일 같은데 머리결에 흰서리 내려
추억을 곱씹는 나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