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1973

젊음은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젊음은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젊음은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젊음은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젊음은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며 세월은 그대를 기다려주지 아니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자고이래(自古以來)로 모은 재물을 지니고 저승까지 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삼계의 윤회하는 고통 바다의 대죄인은 보잘 것 없는 이 몸뚱이 다만 먹고 입는 세상사에 항상 분주하여 구원을 찾지 않네 일체 세간사 모든 애착을 놓으라. 세상일 즐거워 한가롭더니 고운 얼굴 남 몰래 주름 잡혔네 서산에 해 지기를 기다리느냐 인생이 꿈같음을 깨달았느냐? 하룻밤 꿈 하나로 어찌 하늘에 이르리요 몸이 있다하지만 그것은 오래지 않아 허물어지고 정신이 떠나 모두 흙으로 돌아가리니 잠깐 머무는 것. 무엇을 탐하랴! 오늘은 오직 한..

태풍이 지나고

태풍이 지나고 태풍이 지나고 (이해인 수녀) 태풍 지난 뒤 아침에 일어나니 지붕의 기와가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지고 장독대의 항아리가 부서진 태풍의 위력을 무력한 표정으로 우린 그저 바라만 보네 나는 조그만 침방 앞 베란다에 무더기로 떨어진 솔잎들을 쓰는데 웬일이야? 태풍 때문에 슬픈 일도 많지만 태풍 덕분에 숲은 대청소를 하는군 옆방의 수녀님 혼잣말에 고개를 끄덕이는데 하늘은 처음 본 듯 푸르고 흰 구름은 처음 본 듯 신비하게 다시다시 어여쁘네

따스한 말 한마디가

따스한 말 한마디가 따스한 말 한마디가 사막이 아름다은 것은 그 가운데 샘이 있어 그렇듯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사람간의 훈훈한 인정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여전히 빛을 발하는 별빛처럼 우리 사는 세상 어느 한 구석에서는 오늘도 자기의 할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향기롭습니다. 심산유곡에 피어있는 한송이의 난초가 온 산을 향기롭게 하듯이 그들의 선행 하나가 따스한 말 한마디가 이 세상의 삭막함을 모조리 쓸어가고도 남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아픈 마음 풀어주기

아픈 마음 풀어주기 마음이 아플 때 우리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픈 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서라기 보다는 위로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마음에... 그러나 돌아오는 말이 나의 단점이나 실수를 지적받는 충고라면 가까운 사람마저 먼 타인으로 느껴지고 마음 문을 닫게 하여 더 큰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파서 날 찾으면 그냥 그 사람의 아픈 심정만을 읽어주려 하고 상대방이 나에게 편히 기댈 수 있는 마음의 자리를 마련하여 따스한 사랑을 느끼게 하여 줌으로서 서로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 가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즐거움을 하나 더 얻는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의 아픈 마음을 풀어주는 사랑의 청량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우리도 옷핀처럼 친구야

우리도 옷핀처럼 친구야 우리도 옷핀처럼 친구야 (여형구 님의 전시를 축하하며 이해인 수녀) 여행길에 오를 적마다 나는 가방에도 옷의 안쪽 주머니에도 옷핀 몇 개를 준비해 두곤 해 일상의 길 위에서 크고 작은 옷핀처럼 다목적으로 두루 쓸 수 있는 옷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문득 생각한 적이 있어 속옷에 고무줄을 넣을 때 치마가 길어서 줄여야 할 때 손톱에 가시가 끼었을 때도 옷핀이 곁에 있으면 쓸모가 많아서 좋아 가만히 기다리다가 내가 부르기만 하면 오래된 친구처럼 정겹게 자신을 내어주는 친구 같은 옷핀들 우리도 옷핀처럼 다목적으로 든든하고 쓸모 있는 우정을 바느질 하자. 친구야 사랑과 치유의 도구로 옷핀을 애용하며 옷핀 같은 영성을 오늘도 함께 가꾸어가자 기쁘게 성실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십자가 멋지게 지려다가

십자가 멋지게 지려다가 9월 첫째주 연중 제23주일 자기 소유를 다 바라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14.25-33) 십자가 멋지게 지려다가 (이재정 신부 의정부교구 별내성당 주임) 강론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잘 써보고 싶은 마음때문인지 더더욱 어려웠다. 내가 묵상한 내용은 십자가와 소유라는 주제였다. 그러나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신앙 안에서 받아들여야 할까? 하루가 끝날 때마다 오늘은 꼭 잘 써봐야지 하는 마음이 일어났고 밤잠을 설쳤다. 강론을 쓰는 것이 나에게는 커다란 십자가였고. 강론을 잘 써 보고 싶은 마음은 내 욕심이었다. 이렇게 짊어져야 할 십자가와 십자가를 잘 지고 싶은 욕심이 내 안에 머물고 있으니 나의하루는 불안과 초조의 연속일 수밖에 없었다. 누..

人生, 멋지게 살자! (볼수록 공감되는 인생글 모음)

人生, 멋지게 살자! (볼수록 공감되는 인생글 모음) 人生, 멋지게 살자! (볼수록 공감되는 인생글 모음) 젊어서는 재력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나, 늙어서는 건강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다. *젊어서는 재력을 쌓느라고 건강을 해치고, 늙어서는 재력을 허물어 건강을 지키려한다. *재산이 많을수록 죽는 것이 더욱 억울하고, 인물이 좋을수록 늙는 것이 더욱 억울하다. *재산이 많다 해도 죽으며 가져갈 방도는 없고, 인물이 좋다 해도 죽어서 안 썩을 도리는 없다. *노인학 교수도 제 늙음은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하고, 호스피스 간병인도 제 죽음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옆에 미인이 앉으면 노인이라도 좋아하나, 옆에 노인이 앉으면 미인일수록 싫어한다. *아파 보아야 건강의 가치을 알수 있고, 늙어 보아야 시간의 가..

어느 노인의 독백

어느 노인의 독백 ★어느 노인의 독백★ 젊었을 때는 돈이 없어서 못 쓰고 결혼해서는 집 산다고 재형저축 째째하게 살았다. 중년이 되어서는 애들 대학 보낸다 허리띠 졸라매고 늙어서 돌아보니 나는 간데 없고 노인 하나 앉아 있다. 이는 흔들리고 임플란트 겁난다 한두개라면 몰라도... 무릎속엔 쥐새끼 한마리가 산다. 움직이면 찍찍 소리내며 지랄이다. 잉크 번진 신문활자 읽을 수가 없어 안경끼고 안경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걸으면 숨차고 달리면 다리아프고 앉으면 허리아프고 누우면 여기가 관인가? 좋은 직장 나가는 며느리 얻었노라 자랑 했더니 애 봐주느라 골병이고 자식한테 어쩌다 용돈 한번 타고 나면 손자 신발 사주고 빈털털이 금방이네. 효도관광 하래서 마지못해 나갔더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외로운 집에서 이쁜 손주..

당신의 내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당신의 내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 당신의 내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풍족할 때는 부족할 때를 생각하여 절약하여야 하고, 건강할 때는 병이 들었을 때를 생각하여 매일매일 몸을 돌봐야 하며, 권력이 있을 때는 권좌에서 물러날 때를 생각하여 권세를 부리지 말고, 겸손하게 행동하여야 합니다. 돈이 있을 때는 없을 때를 생각하여 계획성 있게 써야 하고, 먼 길을 떠날 때는 돌아올 때를 생각하여 미리 준비를 하여야 하며, 젊을 때는 늙을 때를 생각하여 열심히 일을 하여야 합니다. 공부할 시기에는 지식이 필요할 때를 생각하여 열심히 공부를 하여야 하고, 행복할 때는 불행이 닥쳐올 때를 생각하여 행복 만들기에 게을러서는 안 되며, 사랑을 받을 때는 미움받을 때를 생각하여 더욱더 사랑해야 합니다. 만날 때는 이별할 때..

인간사(人間事)

인간사(人間事) ★인간사(人間事)★ 벌이 꿀을 애써 모아 놓으면 자신은 먹어 보지도 못하고 사람이 빼앗아 가듯 사람도 동분서주(東奔西走) 하며 재산을 모으는 데에만 급급하다가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죽고 나면 쓰는 사람은 따로 있다 새가 살아 있을 때는 개미를 먹는다 그런데 새가 죽으면 개미가 새를 먹는다 시간과 환경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당신의 인생(人生)에서 만나는 누구든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지 마라 지금 당신은 힘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기억하라 시간(時間)이 당신보다 더 힘이 있다는 것을~ 하나의 나무가 백만 개의 성냥개비를 만든다 그러나 백만 개의 나무를 태우는 데는 성냥 한 개비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도 내가 건강함에 감사하고~ 오늘도 내가 숨 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