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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게

가을에게 / 희망, 박숙인 지상에 펼쳐질 모든 생각들을 여름 볕이 가두어 버렸다 푸른 솔잎에 이슬이 반짝일 때도 허기를 부르며 마음에 피웠던 꽃 , 추억의 그림자로 남겨주고 너는 그렇게 지나갔다 새벽바람 맞으며 하늘을 바라보던 날에도 기다림에 지친 영혼은 깊은 우물 속에서 허우적거릴 뿐, 접을 수 없는 인연처럼 끝내는 내 안의 말이 되어야 하는 것을 내 안의 꽃이 되어야 하는 것을 바람부는 가을날에는 주저함 없이 파고들고 피어나거라 더욱 더 갖고 싶은 사랑처럼 목마르지 않게.

영성 글방 2022.09.21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21.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21.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복음: 마태 9,9-13: “나를 따라라.” 그는 예수를 따라나섰다. 마태오 사도는 본래 로마를 위해 세금을 걷는 세리였다. 이 직업은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매국노와 같은 미움을 받는 직업이었다. 세리였기 때문에 미워하고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착취당하는 그런 처지였다. 이러한 세리가 예수님께 불림을 받고 예수님의 사도가 되었다. 마태오는 60-90년 사이에 마태오 복음서를 아람어로 저술하여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하였다. 마태오는 동방으로 가서 순교하였다고 하는데 에티오피아나 페르시아에서 순교하였다고 전해진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세관에 앉아있는 마태오를 부르신다. 마태오는 즉시..

미사 성제의 신비

미사 성제의 신비 성체는 언제, 어디에서 이루어지는가? 그것은 거룩한 미사 중에 이루어지는데, 사제가 빵과 포도주를 봉헌할 때, 그는 제대상의 가장 근원적인 희생물인 예수님의 참된 무혈의 현존 양식을 제물로 바치는 것이다. 오, 빵과 포도주가 십자가의 희생을 새롭게 하면서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과 피로 변화되는 미사 성제는 얼마나 거룩한 기적인가! 그러므로 알퐁소 리구오리 성인의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 중 미사 성제보다 더 큰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나 "거룩한 미사는 예수님처럼 무한한 것이 된다." 라는 비오 신부의 말은 참으로 타당하다. 성인들 또한 미사 성제를 불같은 열정으로 사랑하였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하루에 미사를 두 번씩 참례하고 싶어했는데 병이 들었을 때는 한 동료 수사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