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의 마음을 어이 알고 ?
다툼이 잦은 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심한 말다툼이 있었는데. 아내는 당신 같은 사람하고는 더 이상 살기 싫다면서 시골에 있는 친정 집으로 갔습니다.
시집간 딸이 연락도 없이 갑자기 고향집에 들어오면서. 저녁 무렵 솥에 불을 피우던 노부부에게 딸은 무엇을 하고 계세요? 라고 물어 봅니다.
친정 아버지는 서울에 있는 너의 김 서방이 우리들 몸보신하라고 소 족발을 보내주어서 고운 다고 합니다.
딸은 그 말을 듣고는 곧바로 김 서방 저녁 차려주어야 한다며 되돌아 갔습니다.
친정 어머니는 소에게 줄려고 솥에 소의 풀을 끊이던 영감이. 딸에게 거짓말 하는 것을 보고는, 사위가 족발을 보내지도 않았는데 왜 그런 소리를 하였냐고 화를내며 투덜댑니다.
영감은 봉황의 마음을 어이 알고?" 말합니다.
딸은 자기 집으로 와서 신랑을 껴안고는. 자기 배고프지" 하면서 부엌으로 달려갑니다.
다음날 사위는 족발을 들고 처가 집에 들러 장인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합니다.
≪정장수님의 글에서≫
아직은 '내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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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이란 철저하게 애증이 들끊는 관계입니다. 자식이 제구실을 못하면 끝내 부모는 가슴에 못이 박인 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억지를 부립니다. 못났으면 못났기 때문에, 잘났으면 잘났기 때문에, 아직도 품에 안고 있어야 하고, 아직도 타일러야 하고, 아직도 절대적으로 존경받아야 하고, 아직도... 아직도... 내 '아이'여야 합니다.
- 정진홍의《괜찮으면 웃어주세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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