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음 칸으로 간다
한 남자가 커다란 가방을 들고 지하철에 올라섰습니다.
"자, 여러분! 안~녕~하~쉽니까?"
"제가 이렇게 여러분에게 나선 이유는 즐거운 퇴근길에
좋은 물건 하나 마련해 가시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자! 물건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플라스틱 머리에 솔이 달려 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바로 칫솔입니다."
"이걸로 뭘 하려고 가지고 나왔을까~요?"
"네! 짐작하신 대로 팔려고 가지고 나왔습니다."
"한 개에 이백 원씩 다섯 개 묶여 있습니다. 얼마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천원입니다. 뒷면을 돌려보겠습니다."
"영어가 쓰여 있네요?
메이드 인 코리아.
이게 무슨 뜻일까요?"
"그렇습니다, 수출했다는 겁니다."
"수출이 잘 되었을까~요??"
"네, 망했쉽니다! 그래서 제가 들고 나온 것입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한 개씩 돌려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칫솔을 사람들에게 하나씩 돌렸습니다.
사람들은 남자의 행동이 전혀 기대하지 못한 상황이라서
웃을 수도 없었습니다.
칫솔을 다 돌리고 나서 남자는 다시 말을 시작했습니다.
"자, 여러분, 여기서 제가 몇 개나 팔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저도 궁금합니다.
잠시 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결국 칫솔은 한 개가 팔렸고,
남자는 또다시 전철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시작했습니다.
"자, 여러분! 제가 칫솔 한 개를 팔았습니다.
얼마 벌었을까~요?"
"열심히 팔아 천 원을 벌었쉽니다."
"제가 실망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예, 쉴망했쉽니다!"
"그렇다고 제가 여기서 포기할까요?"
"물론 아니요! 저는 다음 칸으로 갑니다!"
그리고 남자는 가방을 들고 다음 칸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는 칫솔을 더 팔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지고
다음 칸으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마치 연극배우가 다음 공연을 위해 무대에서 사라지듯이…
그가 사라진 후에 전철 안의 사람들은 웃느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일평생 다시는 볼 수 없는 명품 공연보다 더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에게는 다음 칸이 희망이었습니다.
아마도 전철이 멈추지 않는 한, 그의 희망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다음 칸이 있으니까….
우리의 인생에도 다음 칸이 있습니다.
인생의 다음 칸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한 걸음만 더 가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위로』
(김홍식 지음 | 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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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꼭 기억해 두셔야 하겠습니다.
모세 때에 우리 조상들은
구름의 인도를 받았고
모두가 홍해를 무사히 건넜습니다.
( 성서 고린토1서 10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