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밭갈이
마태오 복음 13장 18-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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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오늘 복음을 얼핏 들으면 개개인의 마음밭 상태가 이미 정해진 것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누구는 성인이 될 좋은 밭, 누구는 냉담할 돌자갈밭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마음밭은 똑같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편애하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다만 똑같이 분양 받아 시작하는 그 밭을 우리가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밭이 변할 수 있음을 복음은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밭을 기름지게 만드는 밭갈이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밭갈이의 기본은 그 말마디처럼 밭을 가는 것, 뒤집어엎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흙덩이가 깨지듯 내 마음 또한 그동안의 고집과 아집이 깨지는 고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깨어짐의 고통이 두려워 밭갈이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마음은 점점 더 굳어지고 메말라 갈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말씀이라는 비료와 성사생활이라는 물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왜 나는 주님에 대해 마음이 열리지 않을까!’ 하소연한다면 이는 농부 탓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서 많은 소출, 튼실한 열매,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원한다면 먼저 우리의 마음 밭갈이부터 관심을 기울이고 돌아보아야 합니다.
진슬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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