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해방과 자유의 날

수성구 2015. 7. 18. 01:16
해방과 자유의 날
 
해방과 자유의 날 마태오 복음 12장 1-8절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구약의 율법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39가지의 금령을 규정하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일’ 바로 추수였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먹은 것을 문제 삼는 바리사이에게 예수님께서는 구약성경의 예를 들어 예외적인 상황들을 말씀하시면서 하느님의 뜻인 ‘자비’와 안식일의 참된 주인이 누구인지 일깨워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을 지키게 된 것은 출애굽의 체험과 관련이 깊습니다. “너는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를 하였고, 주 너의 하느님이 강한 손과 뻗은 팔로 너를 그곳에서 이끌어 내었음을 기억하여라. 그 때문에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는것이다.”(신명 5,15) 안식일 법은 자유와 해방의 법입니다. 인간을 억압하고 구속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기를 원하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그분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인간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와 죽음으로 고통을 겪는 인간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가게 해 주셨습니다. 주일은 이러한 예수님 부활을 통한 자유와 해방에 감사드리며 평화를 누리는 날입니다. 따라서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참되고마침내 그분은 새로운 안식일, 주일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안승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