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기도

곧바로 응답하라

수성구 2015. 6. 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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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닫거든 곧바로 응답하라.

 


주님의 부르심은 생명의 초대이며 이 초대에 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주저주저하다가 시간을 잃어버리게 되면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사도들은 부르심을 받고 곧바로 배도 버리고 삯꾼도 버리고 그분을 따라갔다고 합니다.


오늘 현실에도 똑같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곧바로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저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의식하고 응답하려는데 아쉬움도 있고 하고자 하는 일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곧바로 응답해야 할 마음이 생겨 그동안 사랑했던 여인 집 앞에 가서 말은 못하고


대문에 “나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응답하려고 너를 떠나야 한다.”라고 써놓고


왜관 수도원으로 향하여 곧바로 달려왔습니다.


그 세월이 60년이 넘었습니다.


지금도 이런 일은 아침마다 일어납니다.


자명종은 아침 4시에 맞추어 놓고 그 소리에 일어나 성당에 가야 합니다.


하루는 시계를 보니 4시 5분 전이라 '5분만 더 누워있어야지하다가


잠깐 잠이 들어 30분이 지나 당황하여 일어나 급히 성당에 쫓아간 일이 있었습니다.


인사 발령이 나면 바로 순명해야 하므로


정든 사람, 사목 계획한 것  모두 버리고 다음 명령 지로 가야 합니다.


수도원에 살면서 요사이 곧바로 순명해야 할 일은 문간 수사님이 인터폰으로


“신부님! 상담 성사 보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면


“네, 가지요.”하고 내려가야 합니다.


어제는 낮에 잠깐 쉬려고 하는데 전화가 와서


"지금 집으로 가려는 손님이 면담성사 보려고 하는데." 하여,


일어나 얼굴을 씻고 내려가니 필요한 사람 만나 해결하고 올라오는 시간 행복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은 은총입니다.


부르심에 곧바로 응답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은 생명입니다.


곧바로 응답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생명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의 사랑 안에 사는 것입니다.


오늘 저는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 하느님의 부르시는 소리를 듣거든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응답하도록 기도합니다.


- 이석진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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