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른 숨결의 사랑 노래 - 윤택수(1961~2002)
당신은 저가 싫다십니다 사람이 너를 좋아해주는 것, 그게 삶의 가장 큰 기적이다’라고 말한 건 생텍쥐페리였고요. 나도 그와 비슷한 말을 어디엔가 쓴 적이 있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 그게 바로 행복이다’라고요. 친구를 사랑하는 건 당연한 일인데 친 구를 사랑해서 죄의식에 시달리는 이들의 고백, 아 귀 따가워 죽겠다니까요. 어디 먼 데서 찾기에는 사람이 안 보이고 안 보 이는 사람은 연인이 될 수 없을 터, 요는 크리스마스가 머지않았다는 얘기겠죠. 혼자 성탄 트리 만드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데 왜 나한테 지지리 궁상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김민정·시인>
-출처 : [시가 있는 아침] 고른 숨결의 사랑 노래 2013.12.20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