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2015년 02월 06일)
2015년 02월 06일 연중 제4주간 금요일 / 목수의 아들
[ 오늘의 복음 해설 ]
"저 사람이 어떤 지혜를 받았기에
저런 기적들을 행하는 것일까?
저 사람은 그 목수가 아닌가?"
< 마르 6, 14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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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은
언제나 함께 생각하게 되는 분들입니다.
두 분은 이미 어머니들끼리 친척이었고,
거의 같은 시기에 태어나신 분들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태어날 무렵 성모님이
엘리사벳을 방문하심으로써 두 분은
태중에서 서로 만나신 분들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두 분이 연결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두 분은 여러 부분에서 차이점을
보입니다.
서로가 반대된다고 말할 만큼
두 분은 전혀 다른 분이십니다.
사제의 아들이었던 세례자 요한,
목수의 아들이었던 예수님,
또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는
이미 나이 60이 넘어서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생각되었던 불임의 여인이었고,
예수님의 어머니는
시집도 안간 처녀의 몸이었지요.
두 분은 후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있어서도
전혀 다른 모습이십니다.
세례자 요한의 역할은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 왔다는 사실,
곧 하느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신다는
사실을 알리는 예언자였고..
예수님은 바로
그 예언의 실재 인물입니다.
이처럼 다른 두 분이
오늘 한 복음에 등장합니다.
그런데 복음은 순서를 거꾸로 보여주며
세례자 요한이 죽은 경위와 함께
예수님의 활동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 후에 이루어지고,
그분의 소문이 퍼지자 사람들 사이에
예수님께서 예언자들 중 하나이거나,
세례자 요한으로 착각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세례자 요한을 죽였던 헤로데까지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으로 착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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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데 임금의 생각은 주저함이 없이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하고 말합니다.
그는 어떻게 단정적으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자마자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
여기서 인간 내면의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속담에 "도둑이 제발 저린다."라는 말이 있다.
인간에게는 하느님이 심어 주신 양심을 갖고 있습니다.
양심은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해 줍니다.
양심에 어긋난 행동을 했을 때에는
늘 불안하고 불편하고 잘못이 드러날까 봐
가슴이 철렁거림을 느낍니다.
그래서 사람이 죄를 짓고는 못사는 법이지요.
이리저리 피해 다니다가 결국 견디다 못해
자수하는 사람이 있고, 비록 자수는 못했어도
잡혀서 감옥에 들어갔을 때가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다고 고백하는 사람을 종종 봅니다.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난 것이다."라는 말은
헤로데 임금이 스스로 자기 죄를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임금이었지만 자기 말대로
"의롭고 거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사람을
딸의 요구로 목을 베게 한 그 죄가 늘 그를 쫓아다녔던 것!
사람들이 이 두분을 혼동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어떤 기준으로도 두 분은 서로 다르며 다른
삶을 사신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으로
혼동한 까닭은 ?
두 분이 이야기하신 내용이
결국 하나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 왔다는 것을 알려주고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 1분 묵상 ]
오두막 중천 하늘에
보름달이 유난히 밝아보입니다.
가는세월 붙잡을 수 없고,
오는세월 막을 수 없구나!
입춘도 지났고
설(구정)도 다가오니
마음으로 오는 느낌은
우리곁에 이미 봄이 와 있고
봄의 숨결과
봄의 소리 들리는듯..
따뜻해서 마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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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은
오직 하느님을 위해서
봉사하며 일치하는 삶을 보여줍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 모습과 행동이,
하느님을 느끼게 해주고
하늘 냄새가 납니다.
우리의 몸에서도
하늘 향기가 나면 좋겠습니다.
예쁘고 둥근 보름달처럼
오늘하루
좋은일만 생기길 기도합니다.
2015 . 02. 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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