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영적식탁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성경은 단순히 읽기보다 말씀 안에서 묵상하며
묵상한 것을 우리 삶으로 일구어내어야 합니다.
말씀을 깊이 생각하고 음미할 때, 말씀 안에서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가 형성되며 가장 깊은
실체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영성이 자라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말씀 안에 머물면 자신의 정화와 상처가 씻기며
어둠에서 벗어나 기쁨이 충만하게 되는 동시에
목마른 자에겐 의식을 잃지 않는 샘이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공이 열리면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게도 합니다.
성경 묵상은 부정적이고 암울했던 슬픔을 벗어나
희망과 용기가 용솟음치게 하며 풍요로운 삶으로
인도하는 인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 16)
우리는 매일 주님께서 차려주시는 영적식탁에서
말씀을 듣고 그때그때 살아갈 양식을 얻게 되며
그날의 축복을 통해 어둠의 골짜기에서 밝은
세상으로 동행 해주시는 주님의 구원을 받습니다.
오늘 하루를 여는 과정에서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죽겠다고 비명을 지르는 사람에겐 죽을 일만 생기고
희망을 가진 사람에겐 희망적인 일만 생긴다는 속담과
같이 자신이 선택과 해석에 따라 문이 다르게 열립니다.
희망을 잃어버리면 피신할 곳을 찾아 도망치게 되지만
희망을 잃지 않은 자에겐 부정적인 현실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인해 그것을 딛고 일어설 힘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 죽음이후 뿔뿔이 흩어졌던 제자들에게 다가간
예수님의 부활 이야기(루카 24,13-27 참조)를 묵상하면
금방 이해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환상에 빠져 역경을 만들고
자학하기도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을
믿고 신앙을 지키는 사람에겐 하느님의 도움으로
실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꾸려갈 수 있습니다.
성경은 이처럼 우리들 인생길의 항로를 밝혀주는
등대이며 운명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는 빛인 것입니다. 지성소가 당신의 영광을 노래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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