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으면서도 동시에 큰 사람
사제는
작으면서도 동시에 큰 사람입니다.
그 정신은 왕가의 혈통처럼 고귀하고
단순함과 자연스러움은
시골의 작은 나무 같은 사람입니다.
자신을 이기는 데는 영웅처럼
하느님으로 무장하여 성화의 샘이 됩니다.
그는 하느님께 용서받은 죄인,
저 높은 곳을 향해 갈망의 기치를 드높입니다.
두려움에 떨며 병고로 고통 받는 이들의 종,
결코 권세 있는 자들에게 머리 숙이지 않으나
가난한 이들에게는 허리를 구부리는
주님의 제자이고 양떼들의 목자인 까닭에
겸허한 마음으로 손 벌려 구걸하는 이가 됩니다.
그로써 무한한 선물의 전달자이며
영적인 전쟁터에서 용사이지만
병든 이를 돌볼 때는 자상한 어머니가 됩니다.
주님
제가 지혜로 충만하지만
아이의 신뢰심을 가진 사람
이상은 높은 곳을 향하되 현실에는 두 발로
땅을 딛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늘 기쁨을 살고
고통으로 단련된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모든 시기심을 물리치고
예지를 지닌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 오스트리아 어느 시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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