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고향 그곳에는
지붕위엔 가을이 내려와 앉아있다
호박 넝쿨에 큼직한 호박이 열려있고
내 고향 그 곳에 가을이 았다는데---
가고싶다 내 고향에--
감나무엔 탐스런 감이 익어 매달려 있다아 ~!
가을 이 가을에--!
홍시감 한입에--
그 때가 그립다 그립다
사과 농장에 열린 사과들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서리 맞은 사과의 맛은 잊을수가 없구나
가을도 쉬어가는 우리 동네로 가는 길목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 아름답다
감탄 소리가--
저길 돌아서면 어머니가 있고
누가가 나를 기다렸는데--
군대에서 첫휴가 일등병 모자 쓰고--
그립다 그립다
보기만해도 배부른 호박이
익어 가을의 풍요함을 한껏 말해주고--
호박죽에 푸진 점심 --
그 맛이--
풍년을 말해주는 찰랑 찰랑 달린 저 벼이삯들---
풍년의 기쁨이 쌀값하락으로 반감이 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벼이삯이 풍요스런 가을이 좋다
벼 이삯익은 들녁에 요새 말로 데이티인데--
순아가 고개 숙여 부끄러워 하던 그때--
벼이삯이 익어 갈때--
감나무에 매달린 홍시감이 가을을 더 익어가게 하고
군대간 아들 주려고 남겨 뒀남--
한없이 그리운 어머니의 정--
이보시오~!
구례를 가보셨나요
아름 답고 고요한 그 산골짜기 마을 구례를--
우리 마을로 가는길 저 길에서
순이 앞장서고 돌쇠 뒤서고
누나야 형아야 아부지요 어무이요-
그리다 그리워 너무 그리워 --
인생 다시가 있다면--
다시 한번--
수확을 끝낸 포도 밭에 까치밥 포도송이--
이제 포도 넝굴도 시들어 겨울 잠 준비를 하고
두개의 사과나무의 열매는
너랑 나랑 알콩 달콩 살으란다 살으란다
그 가을 그 사과그립다
그리울 뿐이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잇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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