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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거울 앞에서|☆...

수성구 2014. 6. 5.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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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의 거울 앞에서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황혼기에 접어들면 사람들은 거울 앞에 서기를 싫어합니다.

    거울 앞에서 자신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 이겠지만

    반대로 아이들은 거울 앞에서 어른들이 화장하는 모습을

    연상하면서 빨리 성인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같은 거울 앞에서 어른은 곧 세상을 떠날 날이 가까워짐을

    자각하여 거울을 멀리 하려고 하는 반면 아이들은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거울 앞에 서게 되는 것이

    아이와 어른의 차이점이라 하겠습니다.

     

     

    거울은 상대의 표정과 마음을 적나라하게 들어나게 합니다.

    단순히 거울 앞에서 자신의 외모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흐트러진 외모를 발견하고 그 모습을 후덕한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간다면 늙어가는 모습도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마음은 하나의 표정으로 변하게 되고

    그 표정은 있는 그대로 거울에 비쳐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표정관리를 잘하기 위해서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영혼이 어떠한 상태에 머물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특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에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도 우리 영혼을 투시하는 눈이 많으며 신앙의 모범이

    되지 못할 땐 거침없는 비난의 소리가 쏟아진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신앙생활은 타인이 선행의 거울 속으로 들어와서 귀감을 받고

    그들도 하느님의 품을 찾을 수 있도록 생활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신자들에게 몸과 마음가짐을 단정하게 하고

    모든 사람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덕성을 갖추기를 요구합니다.

     

     

    덕성은 어둠을 밝힐 수 있는 빛이 되고 흙탕물을 정화시켜

    영롱한 샘물처럼 영혼을 맑게 만들며 썩지 않고 정화된

    생명수로써 영혼을 살리게 할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포용력을 길러줍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거울이 되어야 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 그대로가 세상 사람들에게 반영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투시되는 거울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고

    그들도 배우며 따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흉내를 내며 살아가고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모델들이 입고나온 멋진 의상을 바라보고 자신도 그 의상을

    입고 타인들 앞에 서고 싶어 하며 향기로운 화장품 내음을

    풍기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도 그 향기를 뿜고 싶어서

    화장품의 이름을 묻는 것과 같이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신앙생활은 늘 타인의 예리한 투시경 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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