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징검다리
누가 먼저 놓았을까
이편과 저짝을 이어주는
샛강에 이르기 전 개울 징검다리
어느 뜨거운 심장을 나누어
둠벙둠벙 던져 놓았나
한걸음 건널 때마다 스며드는 이 그리움
지게 진 아버지의 발자국을
지팡이가 앞서고
깡총깡총 꼬맹이와 흰둥이가
함께 건너던 물위의 길
푸른 이끼로 남은 옛이야기
물이랑으로 도란거리는
내가 건너면
너도 마주 건너 올 것 같은
우리들의 이정표
까치가 물고 갔나
이 빠진 빈자리 하나 있어
너를 위해 준비해 간 꽃다발
매어 놓고 간다....정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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